페시치 FC서울 페시치가 상주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 페시치 FC서울 페시치가 상주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FC 서울이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 알리바예프, 페시치 콤비가 2연승을 이끌었다.

FC서울은 19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페시치의 멀티골과 알리바예프의 추가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7승 3무 2패(승점 24)를 기록한 서울은 2위 전북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3위를 차지했다. 1위 울산 현대(승점 26)와는 2점차로 따라붙으며 치열한 선두권 다툼을 벌이게 됐다.

알리바예프, K리그 마수걸이골 신고

홈팀 상주는 4-1-3-2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 투톱에 송시우-박용지, 2선에는 윤빛가람-이규성-안진범이 포진했다. 3선은 김경제가 지켰다. 포백은 김민우-김영빈-권완규-이태희가 구축했으며 골문은 윤보상이 지켰다.

서울은 3-5-2 포메이션이었다. 최전방은 페시치-박주영, 중원에 고광민-고요한-오스마르-알리바예프-윤종규가 자리했다. 스리백은 황현수-김원식-이웅희, 골키퍼 장갑은 유상훈이 꼈다.
 
 2019년 5월 1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상주 상무와 FC 서울의 경기. FC 서울 페시치 선수의 모습.

2019년 5월 1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상주 상무와 FC 서울의 경기. FC 서울 페시치 선수의 모습. ⓒ 한국프로축구연맹

 
두 팀은 전반전에만 3골을 넣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평소 수비적인 컨셉을 들고 나오는 상주와 서울은 예상과 달리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맞붙었다. 패스는 매우 직선적이고 역동적이었다.

서울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는데 전반 18분 좌측에서 고광민이 올린 크로스를 페시치가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지었다. 상주도 허무하게 주저앉지 않았다. 전반 23분 박용지의 헤더 동점골로 따라붙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잠시동안 상주의 파상공세가 이뤄졌지만 서울은 끈끈한 수비로 버텨냈다. 그리고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리바예프가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알리바예프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2019년 5월 1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상주 상무와 FC 서울의 경기. 상주의 박용지 선수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2019년 5월 1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상주 상무와 FC 서울의 경기. 상주의 박용지 선수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멀티골' 페시치, 득점 단독 선두-서울 승리 이끌다

상주의 김태완 감독은 후반 들어 안진범과 송시우 대신 미드필더 한석종, 공격수 심동운을 차례로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서울은 확실한 한 방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페시치였다. 후반 22분 각도가 없는 지점에서 왼발 드롭슛을 시도해 상주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리그 5, 6호골을 신고한 페시치는 K리그 득점 선두로 뛰어올랐다.

상주는 맹렬하게 추격했다. 후반 24분 심동운의 헤더슛이 유상훈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27분 박용지 대신 스피드와 돌파력이 뛰어난 진성욱이 가세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었다.

이에 서울 최용수 감독은 후반 39분 박주영 대신 박동진을, 이웅희 대신 정현철을 조커로 기용했다. 경기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서울은 단단한 수비로 실점 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2019년 5월 1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상주 상무와 FC 서울의 경기. FC 서울의 고요한 선수의 모습.

2019년 5월 1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상주 상무와 FC 서울의 경기. FC 서울의 고요한 선수의 모습.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은 전북(1-2패), 수원(1-1무)과의 2연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다소 흔들렸다. 하지만 대구를 2-1로 제압한데 이어 이번 상주전에서도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울산, 전북과 함께 K리그 3강 구도를 형성한 것이다.

또, 하나의 수확은 알리바예프-페시치 듀오의 활약이다. 알리바예프는 준수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K리그 첫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또, 전북전에서도 전반 중반 퇴장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상주전에서 고대하던 첫 골을 터뜨려 부담을 덜었다.

페시치 역시 K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다. 페시치는 세르비아 득점왕 출신으로 볼 키핑이 뛰어나고, 유연한 움직임, 골 결정력을 두루 갖춰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고전했다. 그러나 경기를 치를수록 팀 전술에 녹아들었고, K리그 템포에도 적응한 모습이다. 득점 선두로 등극한 페시치는 리그 판도를 흔들 특급 골잡이의 면모를 증명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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