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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한라산 성판악휴게소 인근에서 발견된 30년 묵은 쓰레기더미
 제주 한라산 성판악휴게소 인근에서 발견된 30년 묵은 쓰레기더미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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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중턱에서 30년 묵은 쓰레기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제주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한라산 성판악휴게소 인근 부지에서 쓰레기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16일 오전 쓰레기 수거 작업에 나섰다.

서귀포시에서 제주시 방면으로 넘어오는 5.16도로 성판악 버스정류장. 정류장에서 5m 가량 동쪽으로 들어가자 수풀 사이로 쓰레기 더미가 묻혀있던 장소가 발견됐다.
 
 제주 한라산 성판악휴게소 인근에서 발견된 30년 묵은 쓰레기더미
 제주 한라산 성판악휴게소 인근에서 발견된 30년 묵은 쓰레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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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 작업이 한창인 현장에는 매립됐던 쓰레기를 파내는 소형 포크레인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고, 흙에 섞인 쓰레기 더미, 마대자루 등이 어지러이 널려 있었다.

포크레인이 흙더미를 한 움큼 파내고 서너번 탈탈 털어내자 쓰레기 한 무더기가 건져 올려졌다. 아직 파내지 않은 지표면에도 쓰레기 끄트머리가 얼핏 눈에 띄었다. 

발견된 쓰레기들은 대부분 1~1.5m에 불과한 낮은 깊이로 묻혀 있었다. 쓰레기 위에 흙만 살짝 덮어놓은 수준이다.

단종된 소주병 포함... 30년 전 묻혔을 것으로 추정
 
 제주 한라산 성판악휴게소 인근에서 발견된 30년 묵은 쓰레기더미
 제주 한라산 성판악휴게소 인근에서 발견된 30년 묵은 쓰레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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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된 쓰레기는 병, 캔, 비닐류 등이 다양하게 섞여 있었다. 현재는 단종된 소주병과 아이스크림 봉지, 세탁용 세제통도 눈에 띄었다. 1990년대 것으로 추정되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1990년대까지만 판매되고 현재는 단종된 한라산 소주의 전신 '한일소주' 빈 병이 발견되면서 약 30년 전 묻힌 쓰레기라는 점을 어렴풋이 짐작케 했다. 

수거된 쓰레기로 인해 20포대의 마대자루가 금세 찼다. 이미 두 차례에 걸쳐 트럭에 실어 쓰레기를 실어날랐다는 현장 관계자의 발언을 토대로 보면 족히 100포대가 넘는 쓰레기가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제주 한라산 성판악휴게소 인근에서 발견된 30년 묵은 쓰레기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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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들은 이 쓰레기들이 인근에서 운영되던 영업점 등에서 버려졌을 것으로 조심스레 추측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쓰레기 종류와 규모도 그런 추측에 힘을 실었다.  

40~50년 전부터 한라산을 꾸준히 올랐다는 한 산악인은 "지금도 한라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지만 30년 전에도 단체 관광객들이 성판악 휴게소를 굉장히 많이 찾았다"며 "산에 온 누군가 일부러 쓰레기를 짊어지고 그 곳에 대규모의 쓰레기를 반복적으로 버렸을 리도 없을 테고, 성판악에서 장사하던 영업장에서 몰래 투기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쓰레기가 매립된 시기로 미뤄 지금에와서 범인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발견된 쓰레기를 조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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