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2019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 국제배구연맹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9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대회 1~2주차에 출전할 최종엔트리 14명을 확정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15일 네이션스 리그 최종엔트리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한 14명 선수는 오는 21~23일 세르비아에서 열리는 1주차 대회와 28~30일 중국 마카오에서 열리는 2주차 대회에 출전한다. 3~4주차(6월 5일~13일)는 김연경이 합류한다.

14명을 포지션별로 살펴보면, 레프트는 강소휘(23세·180cm·GS칼텍스), 표승주(28세·182cm·IBK기업은행), 최은지(28세·182cm·KGC인삼공사), 문정원(28세·174cm·한국도로공사)이 발탁됐다.

라이트는 김희진(29세·185cm·IBK기업은행), 정지윤(19세·180cm·현재건설)이 맡는다. 센터는 정대영(39세·185cm·한국도로공사), 김수지(33세·188cm·IBK기업은행), 박은진(21세·187cm·KGC인삼공사), 이주아(20세·185cm·흥국생명)가 포진했다.

세터는 이효희(40세·173cm·한국도로공사), 이다영(24세·179cm·현대건설)이 나선다. 리베로는 오지영(32세·170cm·KGC인삼공사), 김연견(27세·163cm·현대건설)이 책임진다.

표승주, 레프트로 이동... 문정원, 서베로 역할 기대

레프트 포지션의 선수들은 기존 주전 멤버가 대거 빠진 상태이기 때문에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주전 레프트 한 자리는 강소휘가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한 자리는 표승주, 최은지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문정원은 서브와 후위 수비를 담당하는 '서베로'(서브+리베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16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표승주는 라이트 포지션으로 선발됐지만, 레프트에 공백이 커지면서 레프트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또 "1~2주차 엔트리에 제외된 안혜진 등은 3~4주차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프트를 제외하고 다른 포지션은 멤버 구성상 형편이 나은 상황이다. 기존 주전급 선수와 젊은 선수가 고르게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39세 정대영 발탁... '카롤 가타스' 모델 찾나
 
 정대영(185cm·한국도로공사)-카롤 가타스(192cm·미나스)

정대영(185cm·한국도로공사)-카롤 가타스(192cm·미나스) ⓒ 박진철·국제배구연맹

  
한편, 대표팀 은퇴를 했다 7년 만에 복귀한 정대영의 활약도 주목된다. 정대영 발탁은 라바리니 감독의 성향이 잘 드러난 대목이기 때문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지난 시즌 소속팀인 미나스를 17년 만에 브라질 리그 왕좌에 올려놓았고, 4관왕까지 달성했다. 미나스가 선보인 스피드 배구는 완성도 면에서 세계 최정상급 수준이었다.

미나스 팀 경기를 보면, 눈에 확 들어오는 선수가 있다. 바로 카롤 가타스(39세·192cm)다. 그런데 카롤 가타스의 나이가 정대영, 김세영과 똑같다. 카롤 가타스는 1981년 7월생, 정대영은 1981년 8월생, 김세영은 1981년 6월생이다. 세 선수는 센터 공격수로 포지션도 똑같다. 

카롤 가타스는 미나스가 스피드 배구로 브라질과 남미 최강 팀으로 군림하는 데 혁혁한 기여를 했다. 특히 중앙속공과 이동공격의 빠르기와 파워가 세계 정상급 수준이었다. 나이는 40대에 가깝지만, 경기력은 20대 초반 선수보다 나을 정도다.

라바리니 감독이 정대영과 김세영을 대표팀에 다시 발탁한 배경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물론 정대영, 김세영이 카롤 가타스와 빠르기와 파워가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라바리니 감독은 나이를 불문하고 현재 기량만 보고 가능성을 타진해 보려는 의도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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