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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인 장재연 교수가 14일 오후 2시 30분 울산 남구청 6층 대강당에서 "미세먼지 오해와 진실, 그리고 울산은?’ 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인 장재연 교수가 14일 오후 2시 30분 울산 남구청 6층 대강당에서 "미세먼지 오해와 진실, 그리고 울산은?’ 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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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울산에서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인 장재연 교수(아주대학교 예방의학과)의 '미세먼지 바로 알기' 시민 강연회가 열렸다(관련 기사 : "언론과 학자들이 미세먼지 공포 과장해"). 울산환경운동연합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울산시민연대, YMCA,YWCA, 여성의전화, 장애인부모회, 참교육학부모회, 흥사단, 녹색소비자연대)가 주최한 행사였다.

당초 이 강연회는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울산환경운동연합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단촐하게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슈인 '미세먼지'를 주제로 하는데다, 지역 시민사회의 요청도 들어와 강연 참석자 폭을 넓히기로 했다.

울산환경련은 3월부터 장재연 교수를 섭외했지만 장 교수는 언론 인터뷰, 강연 요청으로 4월은커녕 5월에도 시간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울산환경련 측의 간곡한 요청에 "5월 14일 오후에 강연이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았다.

울산환경련 측은 넓고, 공공성 있는 강연장소로 시의회 대회의실이 적당하다고 판단, 섭외 과정에서 시의회에 강연 공동 주최를 제안했다. 해당 상임위원회인 울산시 환경복지위원회는 이 요청을 흔쾌히 승락했다. 울산환경련 측에 따르면,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는 강연 장소로 시의회 3층을 예약하고, 공동 주최인만큼 강사료·교통비·현수막 등도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로부터 10여 일만인 지난 5월 1일, 미세먼지 조례제정을 위한 시의원 모임 간담회 참가 요청 건으로 시의회를 방문한 울산환경련 측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강연 공동주최와 지원을 약속한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이 울산환경련 측에 "장재연 교수 강연회 공동주최를 하는 것이 곤란하다"고 통보한 것.

울산환경련은 "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이 '장재연 교수의 강연 내용이 정부의 미세먼지 정책에 너무 비판적이어서 곤란하다는 것이 내부 의견이다'라고 하더라"며 "학자의 소신에 따른 정책 비판을 이유로 공동 주최를 취소한다는 건 당혹스러웠다"고 밝혔다.

강연 날짜가 임박해 취소 통보를 받은데다, 어린이날 연휴까지 이어져 울산환경련 측은 강연회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결국 5월 7일 대관료를 내고 울산남구청 대강당을 빌릴 수 있었다.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 "제목부터 정부 비판 강연들 있어..."

울산환경련과 시민사회단체는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가 돌연 공동주최를 취소한 것이 의아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충남 홍성군청, 논산시청, 서울 성동구청 등의 지자체가 앞다퉈 장재연 교수 강연을 추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한 회원단체는 "강연을 들어보니 정부 비판은 없더라.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도 이런 일은 없었는데, 민주당 지방의회가 왜 장재연 교수 강연을 외면할까"라며 반문했다.

이날 장재연 교수의 강연 요지는 "우리나라 미세먼지 상황이 과거보다 좋아졌는데 언론과 학자들이 너무 과장해 미세먼지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다. 이 덕분에 관련 회사들이 이익을 보고 있다"라는 내용이었다. 그는 "미세먼지가 건강엔 좋지 않지만 지금 알려진 만큼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해 전영희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장은 16일 "처음 공동주최를 약속할 때는 장재연 교수의 강의 내용(논조)을 몰랐고, 이후 울산환경련 측에 강의 내용을 미리 알려달라고 하니 보내주지 않았다. 그래서 찾아보니 제목부터 정부 비판이 심한 강연들이 있어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14일 강연회를 직접 찾아가 장재연 교수 강연을 들어보니 정부 비판이 없었다. 이에 울산환경련 측에 사과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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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