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과학기술정부통신부는 '5G 상용화 로드맵을 수립하며 다가오는 5G의 시대를 예고했다. 그리고 두 달 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구현됐다.
본격적인 5G 상용화는 지난달 3일 23시 삼성에서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 5G를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지난 10일, LG전자에서도 5G 스마트폰인 'LG V50 ThinQ'(이하 V50)를 시장에 내보였다. 대한민국은 4G LTE의 시대를 넘어 5G의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5G란? 4G LTE와는 무엇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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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G 대비 5G의 성능 비교 사진(IMT-2020은 5G, IMT-Advanced는 4G의 정식명칭) |
| ⓒ 전자신문 | 관련사진보기 |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정의한 5G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20Gbps, 최저 다운로드 속도가 100Mbps인 이동통신 기술이다. 현재 사용되는 4G LTE에 비해 최대 20배 빠른 전송속도와 10배 빠른 반응 속도를 갖췄으며 10배 많은 기기들과 연결이 가능하다. 또한 4G에서 휴대폰끼리의 통신만이 가능했던 것과는 달리 5G는 다른 전자 기기와도 연결이 가능하다.
미국 최대의 정보통신회사,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는 CES 기조 연설에서 5G로의 변화가 3G에서 4G로 전환했을 때보다 세계 경제에 훨씬 큰 도약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의 특징을 가진 5G 스마트폰 계속해서 지금보다 더 많은 컨텐츠와 기술을 이끌어내 우리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현재까지 5G 서비스가 지원되는 스마트폰은 삼성의 '갤럭시 S10 5G'와 LG의 'V50 ThinQ' 모델이다. 모바일 5G의 서막을 연 두 모델을 전격 비교해봤다.
갤S10 5G vs V50, 주요 기능은?
V50의 가장 큰 특징은 '듀얼 스크린'이다. 듀얼 스크린은 여닫을 수 있는 플립 커버 안쪽에 화면 하나 더 있다. 탈부착이 가능하여 필요할 때만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한 화면을 분할하거나 팝업창을 띄우는 방식으로 멀티태스킹을 했지만, 듀얼 스크린은 기존 64인치 스크린과 62인치 듀얼 스크린을 모두 이용해 편하고 실용적인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동영상을 보면서 정보 검색을 하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문자나 SNS 사용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게임을 할 때, 다른 화면을 게임패드나 키보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 듀얼 스크린은 180도 회전도 가능하여 거치하거나 양쪽에서 동시에 화면을 보는 일도 가능하다.
갤S10 5G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별한 점은 '온 스크린 지문 인식'과 뛰어난 내구성이다. 삼성은 지문 인식 센서를 화면 속으로 숨겼다. 이로 인해 전면 스크린을 넓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디자인에 실용성도 더했다. 이 인식 센서는 초음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손에 물이 묻어도 잘 인식한다고 한다. 갤S10 5G는 전면과 후면에 내구성이 뛰어난 고릴라 글래스 6를 적용했다. 때문에 V50과 비교하여 흠집이 많이 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AP, 배터리 등...성능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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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ADTECH AP 웹 브라우징 속도 결과 비교 사진 |
| ⓒ ANANDTECH | 관련사진보기 |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란 스마트폰의 중앙처리장치를 말한다. 스마트폰의 탑재된 AP가 전체 성능을 결정한다. 갤S10 5G에는 AP로 삼성이 자체 제작한 '엑시노스 9820'이 V50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가 탑재됐다. 이번 해 2월, IT전문 매체인 ANANDTECH에서 AP 성능을 비교한 벤치마크 결과가 공개됐다.
벤치마크 결과 웹검색, 데이터 연산, OS웹뷰 등 모든 면에서 스냅드래곤 855가 엑시노스 9820보다 앞섰다. AP에서는 V50의 성능이 더 우세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두 AP 다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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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S10 5G와 V50 ThinQ 성능 비교 사진 |
| ⓒ 각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 | 관련사진보기 |
배터리 용량과 충전 속도는 갤S10 5G가 V50보다 우위에 있다. 갤S10 5G는 4500mAh(밀리암페어시)의 배터리 용량에 25W의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반면 V50은 4000mAh 배터리 용량, 최대 15W 고속충전이 가능하다. V50의 듀얼 스크린을 사용할 경우, 4000mAh의 배터리로 두 개의 스크린 배터리를 부담해야한다는 단점도 있다.
갤S10 5G는 다른 스마트 기기와 무선으로 배터리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적용됐다. 다른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워치, 무선 이어폰의 배터리가 부족할 때 갤S10 5G로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게 되었다. V50은 쿨링 파이프가 내재됐다는 특징이 있다. LG는 자사의 'V40 ThinQ'와 비교해 배터리 발열을 40% 개선했다고 밝혔다.
저장용량은 갤S10 5G 기본형이 256GB이고 V50이 128GB이다. 갤S10 5G는 512GB 용량의 기기도 구매 가능하지만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V50은 기본 용량은 S10 5G에 비해 작지만 외장메모리로 최대 2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카메라 역시 구매 기준이 되는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이다. 사진의 화질은 이미 상향평준화되었기 때문에 두 스마트폰 모두 고화질의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S10 5G는 전면 3개 카메라 후면 4개 카메라가 적용됐다. 삼성전자 최초로 적외선 기술을 활용한 '3D 심도 카메라'는 거리와 깊이까지 인식해 동영상으로도 포커싱 기능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이 카메라를 활용한 AR기반 물체 길이 측정 기능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V50은 전면의 2개 카메라, 후면 3개 카메라를 갖췄지만 3D 심도 카메라는 적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듀얼 카메라를 이용하면 더욱 다양한 카메라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예컨대, 찍은 사진을 촬영 화면을 벗어나지 않고도 듀얼 스크린으로 바로 확인 가능하다.
갤럭시S10 5G vs V50, 디자인은 어떻게 다른가
V50은 검은색 단일 색상만을 지원하는 반면 갤S10 5G는 크라운 실버, 마제스틱 블랙, 로얄 골드 세 가지 색 중에 선택 가능하다. 화면 크기와 무게는 갤S10 5G가 6.7인치 198g, V50이 6.4인치 183g(듀얼스크린 제외 무게)으로 크기는 갤S10 5G가 큰 데에 비해 무게는 V50이 가볍다. 디스플레이는 둘 다 OLED를 적용했고 해상도 또한 큰 차이가 없다.
이번에도 LG는 노치디자인을 이어갔다. 반면 갤S10 5G는 노치디자인 대신 오른쪽 위에 구멍처럼 보이는 일명 '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후면에는 둥근 모서리의 네모난 디자인 속에 카메라 렌즈와 플래시를 배열해 깔끔함을 더했다.
5G 스마트폰, 가격은 저렴?
V50 출시일인 10일 기준, 갤S10 5G 출고가는 256GB 139만 7000원, 512GB 모델은 145만 7500원이다. V50의 출고가는 119만 9000원이다.
여기에 이동통신 3사가 5G 가입자 확보를 위해 제공하는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 판매점 자체 혜택을 더하면 실질적으로 출고가보다 훨씬 싼 금액에 구입할 수 있다. 공시지원금은 요금제별로 다르게 지원된다.
KT는 33만~60만원, LG유플러스는 33만원~57만원, SK텔레콤은 40만원~77만을 V50의 공시지원금으로 채택했다. S10 5G의 공시지원금으로 KT는 10.9만~21.5만원, LG유플러스는 30.8만~47.5만원, SK텔레콤은 32만~54.6만원을 제공한다. 또 6월 말까지 V50을 개통한 고객에 한해 22만원 상당의 듀얼 스크린을 무상으로 증정한다. 가격 면에서는 V50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갤럭시 S10 5G와 V50, 두 스마트폰은 각기 매력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갤S10 5G의 디자인과 내구성, 배터리 성능과 3D 심도카메라에 매력을 느꼈거나 기존 삼성 스마트폰 기능들을 선호한다면 S10 5G 구매를 추천한다. 반면 V50의 디자인과 듀얼스크린, 배터리 쿨링 기능과 싼 가격이 마음에 든다면 V50 구매가 성공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