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가 휴머노이드 로봇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선다.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새 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정정화 PD와 배우 여진구, 방민아, 홍종현, 최성원, 홍서영이 함께했다. 

일본 만화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절대그이>는 '연인용 피규어 로봇' 제로나인(여진구)이 사랑의 감정을 잃어버린 특수분장사 엄다다(방민아)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절대그이' 러블리한 절대그남녀 15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제작발표회에서 정정화 감독과 배우 여진구, 방민아, 홍서영, 홍종현, 최성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절대그이>는 사랑의 상처로 차가운 강철심장이 되어버린 특수 분장사와 뜨거운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이 펼치는 로맨스 드라마다. 15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절대그이' 러블리한 절대그남녀 15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제작발표회에서 정정화 감독과 배우 여진구, 방민아, 홍서영, 홍종현, 최성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절대그이>는 사랑의 상처로 차가운 강철심장이 되어버린 특수 분장사와 뜨거운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이 펼치는 로맨스 드라마다. 15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이정민

  
이미 지난해부터 로봇 소재의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찾아왔었다. 서강준 주연의 KBS2 <너도 인간이니?>와 유승호 주연의 MBC <로봇이 아니야>는 비록 높은 시청률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로봇 소재 드라마도 어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시청자들에게 확인시켜줬다. 이번에 SBS가 내놓는 <절대그이>는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연기력을 입증 받은 여진구가 로봇으로 분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10년이 지난 동명 원작과의 차별성 그리고 국내 타사 작품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정정화 감독은 "최근 로코 드라마와는 달리 <절대그이>는 순수하고 지고지순한 연애를 다루고 있다"라며 "사랑의 본질은 조건 없이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이러한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연인용 피규어라는 소재만 가지고 왔다. 재창조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최근 트렌드에 맞는 알파고와 같은 진화하는 로봇을 표현했다"고 자신했다. 
 

'절대그이' 정정화 감독 정정화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절대그이>는 사랑의 상처로 차가운 강철심장이 되어버린 특수 분장사와 뜨거운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이 펼치는 로맨스 드라마다. 15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절대그이' 정정화 감독 정정화 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절대그이>는 사랑의 상처로 차가운 강철심장이 되어버린 특수 분장사와 뜨거운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이 펼치는 로맨스 드라마다. 15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이정민

 
제로나인 역을 맡은 여진구는 "연기하면서 제로나인의 사랑에 감동을 받은 기억이 난다"라며 "단순한 로봇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로봇과 인간을 떠나 감정에서 치유나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여진구는 로봇 연기톤에 인간미를 넣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로봇처럼 딱딱하고 마치 입력을 해야한 움직이는 연기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제로나인에 인간적인 감정을 넣어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여진구는 최근 <왕이 된 남자>, <호텔 델루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면서 이미지가 많이 소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올해는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양한 작품에서 많은 도전을 하는 시기다"라고 답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는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의 방민아(엄다다)는 "제로나인의 순수한 마음과 진심이 저에게 위로가 되었다"면서 "제로나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너무나 행복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연기자로의 전향을 묻는 질문에 방민아는 "일단 걸스데이는 해체한 것이 아니다"라며 "저희(걸스데이)는 언제든지 다시 모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이적한 회사에 대해 언급하며 "제가 이적한 회사가 배우분들이 많은 소속사이긴 하지만 저는 노래를 하는 것을 좋아해서 연예인이 된 것이다. 음악을 놓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절대그이>에서 강렬한 인상의 악역 다이애나는 배우 홍서영이 연기한다. 그는 제로나인을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다. 홍서영은 "결핍으로 인해 사랑이나 동정심이 결여된 캐릭터"라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제로나인을 만들고 업그레이드를 시키는 데이트 트레이너 남보원 역은 배우 최성원이 맡았다. 그는 제로나인이 재벌그룹의 외동딸이자 냉혈한인 다이애나(홍서영)에게 팔려갈 것이 우려돼 이를 막으려 한다.
 

'절대그이' 방민아, 여진구-홍종현 사이에서 행복한 고민 배우 여진구, 방민아, 홍종현이 15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절대그이>는 사랑의 상처로 차가운 강철심장이 되어버린 특수 분장사와 뜨거운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이 펼치는 로맨스 드라마다. 15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절대그이' 방민아, 여진구-홍종현 사이에서 행복한 고민 배우 여진구, 방민아, 홍종현이 15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수목드라마 <절대그이>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절대그이>는 사랑의 상처로 차가운 강철심장이 되어버린 특수 분장사와 뜨거운 핑크빛 심장을 가진 연인용 피규어 제로나인이 펼치는 로맨스 드라마다. 15일 수요일 오후 10시 첫 방송. ⓒ 이정민

 
이날 현장에선 배우들에게 실제로 이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존재한다면 구매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여진구는 "어떤 조건 등을 따지지 않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로봇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사고 싶다"고 답했다. 엄다다의 전 남친이자 한국 스타 연예인 마왕준 역을 맡은 홍종현도 "제로나인은 누구나가 갖고싶어 할 것 같다"며 공감했다. 대다수의 배우가 공감하자 방민아는 "로봇 가격이 100억인데?"라고 말해 현장에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드라마 <절대그이>는 1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절대그이 휴머노이드 로봇 사랑 여진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