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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유튜브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 청소년문화공동체 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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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은 엄청난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월26일에는 BTS(방탄소년단)가 한국 가수 최초로 국제 음반 산업협회에서 선정한 '글로벌 아티스트 톱10'에 올랐다. 다시 한 번 BTS의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BTS 뿐만 아니라 한국 가수의 음반을 빌보드에서 발견하는 것은 이제 신기한 일이 아니다. 작년에는 블랙핑크가 2009년 이후 K-POP 걸그룹 중 처음으로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하는 등 눈에 띄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K-POP의 세계화에는 어떤 힘이 있었을까?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크게 주목받는 것은 바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비디오 플랫폼 '유튜브'다. 유튜브에 업로드되는 영상은 접근성이 높다. 한국 가수의 뮤직비디오가 관심을 끌었다. 해외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는 대개 열창 또는 댄스에 초점을 맞추지만 한국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영화처럼 만들어져 나오는 경우가 많다. 짧은 노래 속에 스토리텔링과 영상미가 잘 버무려진 뮤직비디오는 해외 리스너들에게 색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K-POP을 귀로 듣는 음악 장르를 넘어 시각적 즐거움과 영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까지 던져 주고 있다.

K-POP의 세계화에 힘입어 한국 가수의 뮤직비디오에는 대부분 영어 자막이 포함되어 있어 해외 리스너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한국어 자막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뮤직비디오에 영어 자막을 삽입하려면 기존 원어(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한 후에 영상과 노래에 맞게 삽입해야 한다. 한국어 자막은 번역 작업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서비스되지 않는다.

"어차피 한국어인데 자막이 없어도 되지 않는가?" 라고 반론할 수 있다. 그러나 자막의 순기능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한다. 자막은 시청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 국내 음악 프로그램에서 자막이 나오는 것도 이와 같은 의미다. 또한 자막은 청각장애인이 영상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꼭 필요하다. 뮤직비디오 또한 예외는 아니다. 원어를 그대로 넣으면 되는 한국어 자막을 영어 자막보다 찾기 힘들다는 것은 모순적인 상황이다. 마치 일반 영화관에서 국내 외국인 영화관처럼 한국 영화를 외국 자막으로 내보내는 것과 다름 아니다.

영어 자막이 K-POP의 세계화에 도움을 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영어뿐만 아니라 세계의 여러 언어로 자막서비스가 된다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그러나 영어 자막 전에 한국어 자막을 통해 국내 리스너들을 배려해주었으면 한다. 자랑스러운 한국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한국인이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건 이상하니까 말이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고 어쩌면 그것이 기본이다.

덧붙이는 글 | 경남 진주 청소년신문 '필통'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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