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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다보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있다.
▲ 올려다보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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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무시했다.

최근 1980년 전두환 신군부의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 당시 합동수사본부 조사 진술서를 연속 공개하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당시 진술서가 자신을 포함한 민주화 인사 77명의 목을 겨누는 칼이 됐다'고 주장하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안양동안을)에 대해서였다. 특히 심 의원은 지난 7일 "이해찬 대표는 (당시) 101명의 민주화 인사의 행적을 검찰에 진술했다"며 이 대표를 '밀고자' 중 한 명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14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했다.

"제가 합동수사본부에서 조사받고 고문당하고 (전후 상황을) 안다. (심 의원은) 저한텐 후배되는 사람인데, 제가 회고록 쓸 때 말할게요. (웃음)"

심 의원 주장에 대해 추가 설명이나 반박을 해야 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이 대표는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복학생협의회 회장으로 '서울대 총학생회장 심재철', '서울대 총학생회 대의원회 의장 유시민'과 함께 활동한 핵심 인물.   

유시민 "심 의원 본인은 매우 억울했나보다... 안쓰럽다"
 
안경 고쳐쓰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 안경 고쳐쓰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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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유시민 이사장도 이해찬 대표와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한 인터뷰에서 "그 당시 관련자들 누구도 대놓고 그것(합수부 조사 진술)에 관해 얘기한 적이 없는데 왜 자꾸 본인이 꺼내나, 그 때 일이 이 사람에게 굉장히 깊은 상처를 남겼고 그게 트라우마가 돼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심 의원이 안 쓰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980년) 서울역 집회를 자진해서 한 것을 오로지 심재철 책임인 양 비난하는 목소리가 많았고 한국당에 가서 정치하는 것에 대해서 '배신자 프레임'으로 비난하기도 하니까"라며 "'내가 한 잘못 이상의 비난을 누군가 한다'고 생각한다면 본인으로서 억울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노무현 서거 10주기 준비 간담회 연 유시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그는 "추모행사의 메인 슬로건은 '새로운 노무현'"이라며 "흔히 말하는 시대정신 또는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직면한 과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자는 뜻에서 (슬로건을)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 노무현 서거 10주기 준비 간담회 연 유시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 사무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그는 "추모행사의 메인 슬로건은 "새로운 노무현""이라며 "흔히 말하는 시대정신 또는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직면한 과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자는 뜻에서 (슬로건을)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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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 이사장은 "두 사람이 사석에서 따로 만나 볼 생각은 없냐"는 사회자의 질문엔 "굳이 그러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두 사람이 심 의원의 주장을 굳이 반박하지 않는 배경에는, 같은 시기 서울대를 다녔던 선배·동기들이 심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언들을 내놨기 때문으로 보인다.

심 의원과 서울대 77학번 동기인 유기홍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도 합수부로 끌려갔지만, 당시 비공개 지도부 '무림'의 일원이었던 내 신분은 드러나지 않았다, 당시 유시민은 모든 일을 밖으로 드러나 있던 공개 지도부로 돌리고 비공개 지도부를 성공적으로 지켜냈다"며 심 의원을 비판했다.

서울대 법학과 77학번인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유시민의 진술서에서) 마뜩찮은 몇 줄을 찾아낸다 해도 그건 고초·고문의 정황증거이지, 그들이 밀고자라는 증거는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오히려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을 완성시킨 건 심 의원 본인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서울대 81학번인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S형에게'라는 글을 통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유죄 판결에 있어서 핵심 법정 증언이 바로 형의 증언임이 역사적 진실로 인정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방 계속 펼치는 심재철 "역사 앞에 서는 각오로 진실 공개할 것"

그러나 심 의원의 문제 제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학교 선·후배들의 주장을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하는 행태"라고 반박했다. 지난 13일 <조선일보>와 한 인터뷰에선 "(서울대 선배, 동기들은) 당시 수사·재판 기록을 보지도 않고 맹목적으로 (나를 변절자라고) 그렇게 믿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심 의원은 이날(14일) 오후 "동료 선후배 101명을 표로 만들어 진술한 이해찬씨"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여기엔 PDF 파일로 정리한 이 대표의 진술서들도 첨부됐다. "유시민의 90쪽 서울대 학생운동권 상세지도와 진술서와 함께 이해찬의 227쪽 자필 진술서는 신군부의 학생시위를 통한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에 일조했다"는 주장이 자료의 핵심 내용이다. 

심 의원은 "김대중내란음모(조작)사건의 참된 진실을 위한 공판 속기록, 증거 목록, 수사기록 진술서 등 모든 기록은 국민의 알 권리에 해당하는 역사의 일부로서 마땅히 공개돼야 한다"며 "본인은 역사 앞에 서는 각오로 진실을 공개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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