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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
ⓒ 조정훈 | 관련사진보기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지지표를 '이상한 표'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일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 아무리 얘기해도 알아듣지 못하는데 답은 하나 바꿔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아쉽게도 대구경북에서 약간 뭐 이상한 표가 있었다"면서 한국당을 찍지 않은 유권자들을 '이상한 표'로 비유했다.
나 원내대표의 '이상한 표' 발언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지역구에서 당선된 김부겸 의원과 북구을 지역구에서 당선된 홍의락 의원을 찍은 유권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구 북구을)은 14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나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난 토요일(11일) 대구에서 있었던 자유한국당 나경원 대표의 발언 중 '달X'이란 말 못지않은 망언이 있었다"며 "귀를 의심하게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번 선거에서 대구경북에서 약간 이상한 표가 있었다'는 (발언은) 오만방자하고 발칙한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대구시민의 표심을, 특히 수성구갑과 북구을의 유권자를 정신병자 취급하는, 이등시민 취급하는, 대구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짓밟는 용서할 수 없는 망발을 저질렀다"며 "당장 사과하고 석고대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