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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루야마 호다카 일본 중의원 의원의 '전쟁 발언' 논란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마루야마 호다카 일본 중의원 의원의 "전쟁 발언" 논란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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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국회의원이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 4개 섬을 전쟁을 일으켜서라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4일 보수 성향 야당 일본유신회의 마루야마 호다카 중의원 의원은 최근 러시아와 일본이 진행하고 있는 '무비자 교류 방문단'으로 쿠릴 4개 점(일본명 북방영토)의 하나인 쿠나시르 섬을 방문했다.

마루야마 의원은 지난 11일 숙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방문단장인 오쓰카 고야타에게 "전쟁으로 섬을 되찾는 것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라고 큰 소리로 물었다.

오쓰카 단장이 "전쟁이라는 단어를 말하고 싶지 않다"라며 "전쟁은 안 된다"라고 말렸다. 그러나 마루야마 의원은 "전쟁을 하지 않으면 섬을 되찾을 방법이 없지 않으냐"라고 반박하며 소란을 피웠다가 다른 방문단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마루야마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알려지자 13일 귀국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술에 취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라며 "나의 발언이 국익을 해쳤다면 진심으로 사죄하고 해당 발언을 철회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일본 정부 "매유 유감"... 외교 갈등 번질 수도 

논란이 커지자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회견에서 "매우 유감스럽다"라며 "외교 협상을 통해 영유권 분쟁을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은 변함없다"라고 밝혔다.

다만 "일본 정부의 입장과 전혀 다른 발언이므로 마루야마 의원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 정부에 설명할 계획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미야코 오키나와 북방영토 담당 장관도 "러일 양국이 진행하는 무비자 교류 방문 사업의 목적과 전혀 다른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일본 정부의 목표는 외교 협상을 통해 영유권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해당 발언에 공식적으로 항의할 경우 외교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러시아와 일본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 러시아가 점령한 쿠릴 4개 섬을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쿠릴 4개 섬을 실효 지배하고 있는 러시아는 합법적으로 영유권을 획득했다는 입장이며, 일본은 외교 협상을 통해 영유권을 되찾으려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일본유신회의 마쓰이 이치로 대표는 "국회의원으로서 선을 넘은 발언이며 국민을 불쾌하게 했다"라며 "본인이 책임으로 지고 사퇴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일본유신회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마루야마 의원의 제명을 검토할 계획이다.

마루야마 의원은 2015년에도 한 술집에서 다른 손님과 말다툼을 벌이다 상대를 폭행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그는 "공직에 있는 동안 다시 술을 마신다면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마루야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퇴 여부에 대해 "당 지도부와 협의해서 결정하겠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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