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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의 최근 단거리 발사체·미사일 발사와 상관없이 북일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12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의 판단은, 북한의 발사체 때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직접 요구할 기회를 놓치는 것은 일본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에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발사체가 단거리 미사일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축소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대하며 김 위원장과의 간극을 좁혀나가려는 게 아베 총리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미국을 방문중인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현지시각으로 10일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납치 문제 심포지엄에서 아베 총리의 조건 없는 북일정상회담 의지를 확인하면서 "북한과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일본의 입장은 변함없다"라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북한은) 천연자원과 노동력이 풍부해 옳은 선택을 한다면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다"라며 "북한이 (경제적) 잠재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조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통신은 대북 제재에 반발해 미사일 발사 시험을 단행한 북한이 제재 유지를 주장하는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 제안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일본 야권의 반발도 거세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오사카 세이지 정조회장은 NHK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베 총리는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라며 "입장이 바뀐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은 "일본 정부의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아베 총리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맞섰다.

아베 총리는 지난 2일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건없이 김 위원장과 만나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해보고 싶다"라며 납치 문제 해결의 진전이 없더라도 북일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태그:#북일정상회담, #아베 신조,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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