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데뷔한 이후부터 오마이걸은 'Closer', 'Windy day', '비밀정원'과 같이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준수한 퀄리티를 갖춘 노래들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일에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정규앨범을 들고 컴백했는데요. 이번에는 마치 명화 속에서 나온 듯한 발레 소녀로 변신하여 새로운 계절을 노래합니다. 몽환적인 모습을 비롯해 다양한 모습과 차원이 다른 노래들로 카멜레온처럼 변화하며 발전하고 있는 오마이걸. 과연 첫 정규앨범에서도 자신들만의 노래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데요. 지금부터 이들의 새 앨범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랑스러우면서 클래식한 감성이 깃든 '다섯 번째 계절(SSFWL)'

이번 새 앨범의 타이틀곡인 '다섯 번째 계절(SSFWL)'은 '비밀정원'과 '불꽃놀이'에서 보여주었던 몽환적인 모습에 클래식한 감성이 더해져서 한층 더 몽환적이고 사랑스럽습니다. 먼저 오케스트레이션이 화려하면서 웅장해 듣는 이의 귀를 자극시킨다면, 올개닉 드럼 사운드의 리듬은 사랑에 빠진 소녀의 두근거리는 느낌과 감정을 잘 전달하면서 클래식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또 위의 사운드에 모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녹여낸 것도 이 곡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너인 듯해 내 맘에 새하얀 꽃잎을 마구 흩날리는 건 너인 듯해 발끝에 소복하게 쌓여가 또 쌓여가', '작은 싹을 틔워 금세 자라난 아름드리 짙은 초록의 색깔로 넌 내 하늘을 채우고', '사뿐 저물어가는 노을마저도 멋진 그림 다 달라진 것만 같애'라는 가사는 소녀에게 다가온 사랑의 감정을 '다섯 번째 계절'에 비유하여 듣는 이에게 서정적인 느낌을 전해줍니다.
 
특색있는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수록곡들

오마이걸은 러블리즈와 더불어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앨범 수록곡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걸그룹으로 유명합니다. 첫 정규인 이번 앨범에도 존재감을 자랑하는 수록곡들이 다수 포함되었죠.

먼저 소나기 내리는 날에 시작된 사랑의 감정을 개성있고 달콤하게 풀어낸 '소나기'를 비롯해 우연히 빠진 사랑의 경험을 어려운 문제에 비유한 '미제(CaseNo.L5VE)',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온 연락을 대하는 새침한 모습과 고백을 기대하는 마음이 공존하는 'Tic Toc'이 그렇습니다.

여기에 신스팝 리듬에 다이내믹한 멜로디가 어우러져서 사랑의 시작을 재치있게 표현하고 있는 'Crime Scene'과 '너를 좋아하는' 나의 마음을 몽환적인 분위기를 미디움 템포의 멜로디로 돋보이게끔 표현한 '심해(마음이라는 바다)', 자신있는 모습으로 상대를 유혹하려고 하는 소녀의 당당함을 드러낸 'Checkmate'까지, 한 앨범에서 다채로운 오마이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매력의 유닛곡 2곡으로 신선함을 더하다

이번 새 앨범 중 특별히 주목해 볼 만한 부분이 있는데요. 오마이걸이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2개의 유닛으로 나뉘어서 유닛곡 2곡을 부른다는 겁니다. 이번 앨범에서는 '너'를 행성으로 비유하며 '길 잃은 날 발견하면 어서 오라 손짓해줘'라는, 기다리는 '나'의 마음을 3명(효정·승희·비니)의 각기 다른 보컬이 노래한 팝 발라드 곡 '유성(Gravity)'과 절제된 매력과 성숙한 보컬을 지닌 4명(미미·유아·지호·아린)의 멤버들이 부른 몽환적인 레트로 댄스곡 'Vogue'라는 노래가 수록되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지금껏 오마이걸에게서 본 적 없는 모습이라 낯설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새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새로운 콘셉트와 음악 변신을 시도해 왔습니다. 어쩌면 이번 앨범에 수록된 유닛곡 2개도 이에 어울리는 시도일지도 모르죠.

'지금까지 이런 모습은 본 적' 없을지라도, 이번 새 앨범에 수록된 유닛곡이 더해 줄 신선함에 대한 기대감은 높습니다. 앞으로도 매 앨범마다 오마이걸의 신선한 모습을 만나 볼 수 있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