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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caption>울산지역 고교 진학을 환영하는 양남중학교 홈페이지.</figcaption>
 
울산지역 고교 진학을 환영하는 양남중학교 홈페이지.
ⓒ 경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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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양남중학교 학생들이 내년부터 울산지역 고교로 진학할 수 있게 됐다.

양남중학교와 이 지역 학부모들은 크게 환영하는 반면 경주지역 고교 관계자는 지역고교 위축 등을 크게 우려하는 엇갈린 반응이다.

7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시·경북도교육감 협의에 따라 2019학년도 양남중학교 3학년부터 울산 북구 일반고등학교, 울산지역 특성화고등학교, 울산예술고등학교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양남중학교는 행정구역상 경주시에 속해 있지만 생활은 울산광역시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시내버스 기준으로 경주시는 1시간 10분, 울산광역시는 20분이 소요되지만 중학교가 소재하는 지역의 고등학교에 지원하여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울산광역시 소재 고등학교로의 지원은 불가능 했다.

이 때문에 양남중학교 학군에 있는 나산, 양남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의 약 40%가 울산광역시로 전학하는 등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생 수가 감소하는 실정이었다.

경북도교육청은 울산광역시교육감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양남중학교 졸업(예정)자가 울산 북구 관내 일반고등학교, 울산지역 특성화고등학교, 울산예술고등학교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양남지역 초·중학생들이 조기 전학을 하지 않고도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므로 양남중학교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947년 개교한 양남중학교의 올해 중3학생은 1학급 16명이다.

반응은 엇갈렸다.

양남중학교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양남중학교 이기도 교장은 "학생들의 진학선택폭이 넓어 졌다는 의미에서 크게 환영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양남중학교 학생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경주지역 사립고 관계자는 우려를 표명했다.

경주지역의 한 사립고교 교장은 "경주시가 이런 사태를 방치해선 안된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교장은 <경주포커스>와 통화에서 "양남중학교 졸업생 숫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당장 우리 학교에 미칠 파장은 없다"면서도 "가뜩이나 고교 신입생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식의 협의가 진행된 것은 이해할수 없다"고 말했다.

경주지역의 또 다른 사립고 교사는  "양남지역 학부모들의 민원이 제기됐다고 해서 양남중학교 학생들이 울산으로 진학할수 있게 된다면 경주, 포항 접경지역으로 비슷한 요구를 하고 있는 강동면, 안강읍 학부모들의 포항지역 고교진학 요구에는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다"면서 "경주지역 고교의 어려움을 가속화 하는 조치"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경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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