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 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FC와 FC 바르셀로나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바르셀로나 메시가 상심하는 모습이다.

7일(현지 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FC와 FC 바르셀로나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바르셀로나 메시가 상심하는 모습이다. ⓒ EPA/연합뉴스

 
FC 바르셀로나가 2년 연속 대참사를 맞으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바르셀로나(아래 바르사)는 8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버풀과 준결승 2차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하며 1·2차 합산 스코어 3-4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4강 1차전에서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 3-0 완승을 거둔 바르사는 주중 열린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셀타 비고 원정에 주전을 대거 빼고 유망주를 내보내면서 2차전에 힘을 비축했다. 게다가 리버풀은 주축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모하메드 살라의 결장이 예고되어 더욱더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경기는 초반부터 리버풀이 강하게 몰아부쳤다. 그리하여 전반 7분 만에 디보크 오리기에 선제 실점하며 분위기가 급격하게 리버풀쪽으로 넘어갔다. 전반을 마치고 리버풀의 좌측 풀백 앤드류 로버트슨이 부상으로 빠지고 조르지오 바이날둠이 교체 투입됐다.

참극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후반 9분 교체 투입된 바이날둠의 추가 득점에 이어 단 2분 만에 또 다시 헤딩 골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0-3으로 벌어졌다. 1·2차 합산 스코어가 3-3으로 균형이 맞춰지는 순간이었다.

바르사 입장에서는 단 한 골만 터트린다면 원정 다득점에 의해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후반 34분 바르사가 코너킥 상황 중 느슨한 틈을 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재빠르게 박스 안 오리기에게 연결했고 오리기는 지체하지 않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승부의 균형이 리버풀로 넘어갔고 바르사는 득점을 만들지 못한 채 결국 '안필드 대참사'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바르사는 볼 점유율 57%, 패스 횟수 600개로 앞섰지만 득점 기회에서 리버풀의 수비진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더불어 슈팅 숫자에서는 8(5)개로 13(7)개인 리버풀에 밀렸고, 코너킥 역시 6개로 7개였던 리버풀에 비해 적었다. 또한 드리블 성공에서도 7번대 10번으로 득점 기회 창출면에서 밀렸다.

지난 시즌 바르사는 챔스 8강 AS로마와 1차전 4-1 대승을 거뒀지만 2차전서 0-3으로 패해 4강 진출이 실패한 이력이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역시 대참사를 겪은 바르사는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에게 책임론이 거세게 빗발쳐 최악의 상황은 경질까지도 예상된다.

지난 1차전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에이스' 리오넬 메시는 이날 경기서 공격의 첨병으로 나서 필리페 쿠티뉴와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몇차례 득점과 가까운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골키퍼 알레송에 번번이 막히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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