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방영된 SBS < 집사부일체 >의 한 장면

지난 5일 방영된 SBS < 집사부일체 >의 한 장면 ⓒ SBS

   
매주 귀감이 될만한 인물을 찾아가 그들로부터 독특한 인생의 가르침을 받는 SBS <집사부일체>가 지난 5일 방송에서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바로 각종 화재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날 방송은 5월 4일 세계 소방관의 날을 맞아 배몽기, 홍범석, 조명수, 이진희 등 4인의 대표 소방관과 함께 각종 안전 훈련을 집사무 멤버들이 직접 체험하는 내용이 다뤄졌다.

소방관, 진짜 어벤져스의 등장
 
 지난 5일 방영된 < 집사부일체 >의 한 장면

지난 5일 방영된 < 집사부일체 >의 한 장면 ⓒ SBS

 
대부분 특전사 등 특수 부대 출신들로 구성된 소방관 4인은 "안 그래도 이승기씨 벼르고 있었다"라며 특전사에서 군복무를 마친 이승기 등 출연진들을 상대로 전문 방송인 못잖은 입담을 선보여 기대 밖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하기 전, 준비 과정부터 쉽지 않았다. 수십 kg에 달하는 방화복과 산소통 등 각종 장비 착용부터 일반인에겐 쉽지 않은 과정의 연속이었다. 이들의 지도하에 집사부 멤버들은 소방 호스 끌기, 32kg 덤벨 옮기기, 2층 높이 사다리 세우기 등 9단계 전문 체력 측정에 도전했다.

2018 세계 소방관 대회 우승자인 홍범석 소방관 1인에 맞서 연예인 출연자들은 4인 1조 릴레이 형식으로 대결을 펼쳤지만, 체력의 열세 속에 간발의 차이로 패하고 말았다. 사실 이 과정은 예비 소방관들도 쓰러진다는 지옥훈련 중 하나였다.

​쉽지 않은 극한의 준비과정을 거쳐 소방관들이 탄생한다는 점은 그간 막연히 '불 끄는 일'이라고 시민들이 생각하던 그들의 업무를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하강 레펠, 백드래프트 상황 대비 훈련 진행  
 
 지난 5일 방영된 SBS < 집사부일체 >의 한 장면

지난 5일 방영된 SBS < 집사부일체 >의 한 장면 ⓒ SBS

 
이날 <집사부일체>는 다양한 화재 진압 훈련 과정도 소개했다. 건물 속 침투 및 시민 구조를 위한 13층 높이 구조물에서 진행된 2인 1조 하강 레펠 훈련은 참가 출연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긴장감을 조성했다. 영화 <분노의 역류>로 잘 알려진 백드래프트(밀폐된 공간에서의 화재 시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있다가 다량의 산소가 갑자기 공급되었을 때 발생하는 불길 역류현상) 대비 교육 장면은 소규모 가상 훈련임에도 불구하고 화재의 위험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지난 4월 발생한 강원도 화재에서 큰 인명 피해 없이 산불을 진압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던 이들이 바로 전국 각지에서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이었다. 매번 위험 속에 노출되면서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매번 극한의 상황도 아랑곳 없이 업무에 투입되는 이들이야 말로 진짜 어벤져스 아니던가. 그런 점에서 이번 <집사부일체>는 적절한 소재와 인물을 선정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시민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 그들에겐 큰 힘​
 
 지난 5일 방영된 SBS < 집사부일체 >의 한 장면

지난 5일 방영된 SBS < 집사부일체 >의 한 장면 ⓒ SBS

 
이날 <집사부일체>는 이전 방영분에선 볼 수 없었던 소방 훈련의 극한 상황이 자주 조성되었다. 안방에서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다시 한번 일선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탄과 함께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 과정에서 홍범석 소방관이 전한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렇게 힘든 일을 참고 견디는 힘이 무엇이냐"는 이승기의 질문에 대해 그는 이렇게 답을 내놓았다.  

​"저 위에서 (사람들이) 날 기다린다 생각하고 남은 힘을 다 쏟아내자고 생각한다"
"솔직히 힘들기도 두렵기도 하지만, 시민들이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힘이 난다."


​매번 위험한 화재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어려운 환경. 사명감 하나로  똘똘 뭉친 그들이 있기에 우리가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게 아니던가.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면 밥 먹는 시간조차 아까워하며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관들의 노고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했다. 때마침 소방관 국가직 전환 등 처우 개선 논의가 정치권 갈등 속에 답보 상태에 놓인 현실과 맞물려 이날 <집사부일체>는 시사 보도 프로그램 이상으로 그들의 존재 가치와 중요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집사부일체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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