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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로 너무 바쁜 봄 날을 보내느라 단식 일기가 두 달 넘게 중단되었습니다. 중단되었던 단식 일기를 이어가면서 지난 설날 단식 이후 석달 가까이 계속하고 있는 생채식에 관하여 소개합니다. 

7일 단식 후 회복식 첫 주는 미음에서 죽으로 조금씩 양을 늘려왔습니다. 열흘이 지나면서부터는 생채식을 시작하였습니다. 생채식과 함께 단식 후에 1일 2식(점심, 저녁)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도 1일 2식을 하였습니다만, 가끔 아침에 과일이나 요거트 등을 먹거나 쥬스나 차를 마셨지요. 단식 후에는 점심까지 아무 것도 먹지 않는 '오전불식'으로 식습관을 다시 세웠습니다. 

'오전불식'은 자연스럽게 요즘 유행하는 간헐적 단식이 됩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면 다음 날 점심 식사 때까지 물 이외의 어떤 것도 먹지 않으니 간헐적 단식이 되는 것이지요. 

생채식은 단식 후에 바로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의 경우 열흘 동안 미음과 죽을 먹고 열 하루 째 되는 날부터 잡곡밥과 함께 생채식을 시작하였습니다. 

생채식 기본 재료... 20여 가지 야채 섞어 먹기
 
 뿌리 채소와 잎채소를 섞은 생채식과 사과 소스
 뿌리 채소와 잎채소를 섞은 생채식과 사과 소스
ⓒ 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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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가 밥을 먹는 회복식 기본 식단입니다. 약 한 달 동안 이 식사 패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름이 지나면서 된장국에 배추, 다시마, 표고버섯 같은 건더기가 조금 더 추가 된 것이 전부입니다. 

점심 - 잡곡밥 1/3공기, 된장국(된장+두부+물) 또는 미역국(미역+표고+다시마)

저녁 - 잡곡밥 1/3공기, 된장국(된장+두부+물) 또는 미역국(미역+표고+다시마)


생채식 -  고구마, 무, 콜라비, 비트, 양배추, 브로콜리, 채소, 파프리카, 양파 + 어린잎 채소(청경채, 비타민, 로메인, 엔다이브, 아마란스, 치커리, 비트, 롤라로사) + 사과 소스 (사과 1개 + 산야초효소+간장+참기름+마늘) + 김  

기호에 따라 추가 : 과일, 견과류(땅콩, 아몬드, 해바라기씨, 잣 등) 블루베리, 건포도, 올리브유


제가 좋아하는 생채식은 다섯 가지 이상의 뿌리 채소를 채썰고 다섯 가지 이상의 잎채소와 섞어서 사과 소스에 버무려서 생김(돌김)에 싸서 먹는 것입니다. 

야채를 채썰기 하는 일은 아내의 도움을 받습니다. 2000년에 민족생활학교에서 열흘 동안 단식을 한 후에 약 2년 가까이 생채식을 했던 아내는 채썰기만큼은 '달인' 수준입니다. 기계로 썰었다고 해도 믿을 만큼 가늘게 채썰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잎채소는 한살림이나 생협에서 모둠으로 되어 있는 채소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형마트 유기농 쌈채소 코너에서 따라따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만, 어차피 뿌리 채소와 섞어서 먹으려면 작게 잘라야하기 때문에 생협 여린잎 모둠 채소가 편리합니다. 

된장국에도 멸치 육수 같은 건 넣지 않습니다. 된장, 두부, 물이면 충분하고 배추만 썰어 넣어도 훨씬 맛이 좋아집니다. 미역국도 표과와 다시마를 충분히 불린 물에 약간의 참기름과 불린 미역을 넣고 끊이면 그만입니다. 소고기나 조개가 들어가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 미역국이 됩니다. 

특제 사과 소스 만들기 - 효소, 간장, 참기름, 마늘
 
 단식 후 회복식 기간 생채식 도시락
 단식 후 회복식 기간 생채식 도시락
ⓒ 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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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석 달째 먹고 있는 생채식은 민족생활학교에서 배운 것입니다. 저는 사과 소스를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사과 소스를 섞은 야채를 여러 사람에게 맛 보여줬는데, 다들 소스가 아주 괜찮다고 하더군요.  사과 소스는 사과를 강판에 갈아 산야초효소 또는 메실 효소와 간장, 참기름, 마늘을 적당량 넣으주면 됩니다.  그야말로 적당량입니다. 

사과 소스도 맛있지만, 생채식 야채 맛을 돋워 주는 것은 바로 '김'입니다. 그냥 야채를 사과 소스에 섞어 먹는 것과 김에 싸서 먹는 것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김에 싸 먹는 것이 더 맛이 좋습니다. 채식을 하려면 영양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는데 야채와 함께 매일매일 해조류를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상큼한 사과 맛과 고소한 참기름 맛이 잘 어울려 특제 소스가 됩니다. 입맛이라는 것이 매우 주관적이긴 합니다만, 생협에서 파는 여러 가지 야채 소스를 사서 먹어 봤습니다만, 제가 만든 사과 소스보다 나은 제품이 없더군요. 

생채식...내 경험으로는 길게 할 수록 좋다

생채식은 공복감을 없애주고 단식 이후에 배변 활동을 원할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을 막아줍니다. 단식으로 비운 몸을 채식으로 청정하게 유지시켜주는 효과 같은 건 믿지 않는 분들도 있고, 채식을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으시지만 저는 경험적으로 채식이 건강에 좋습니다. 

단식 이후 두 달이 지나면서부터는 완전한 일반식으로 되돌아 왔습니다만, 생채식은 최대한 지속하고 있습니다. 하루 두끼 식사를 모두 외부에서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하루 한 끼는 생채식과 함께 일반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일반 식사는 단식 전보다 적은 양을 유지하고 있구요. 

단식 이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혈압이 낮아졌다는 사실입니다. 요산 수치도 상당히 안정되었는데, 이건 딱히 단식만의 효과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무튼 간이 측정기로 단식 이후 요산 수치의 변화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는 혈압과 요산 수치 변화 과정을 설명하겠습니다.

 ☞ 관련기사
① 간헐적 단식? 저는 7일 단식에 도전했습니다
② 7일, 뭐 하면서 굶었냐고요?
③ 단식 후 요요현상 막으려면 회복식은 이렇게

덧붙이는 글 | 제 개인 블로그에도 포스팅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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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YMCA에서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대안교육, 주민자치, 시민운동, 소비자운동, 자연의학, 공동체 운동에 관심 많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2월 22일상(2007), 뉴스게릴라상(2008)수상, 시민기자 명예의 숲 으뜸상(2009. 10), 시민기자 명예의 숲 오름상(2013..2)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