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구 중구의회는 1일 오전 본회의를 열고 성매매 여성에 대해 비하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홍준연 의원에 대해 출석정지 30일과 경고의 징계를 확정했다.
 대구 중구의회는 1일 오전 본회의를 열고 성매매 여성에 대해 비하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홍준연 의원에 대해 출석정지 30일과 경고의 징계를 확정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성매매 여성 비하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홍준연 대구 중구의회 의원이 출석정지 30일과 경고 징계를 받았다.
 
중구의회(의장 오상석)는 1일 오전 11시 제25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홍 의원의 징계안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 4월 30일 윤리특별위는 표결로 홍 의원에게 출석정지 30일과 경고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오상석 의장은 "홍 의원은 지난해 12월 열린 중구의회 본회의 구정질문에서 성매매 여성에 대한 비하성 발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을 하였음에도 사과 및 유감표명 등 반성하는 점이 없다"고 말했다.
 
오 의장은 이어 "시민단체의 항의방문 및 언론보도로 중구의회의 명예를 크게 실축시켰다"며 "지방자치법 제88조에 따라 출석정지 30일의 징계와 함께 엄중히 경고한다"고 경고문을 읽었다.
 
징계를 받은 홍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동료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존중한다"며 "그분들도 구민의 선택을 받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결정에) 존중한다"고 짧게 말했다. 하지만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중에 따로 말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여성단체 "공식적인 사과 없어, 진정 반성하는지 의문"
 
성매매 여성에 대한 비하발언으로 징게를 받은 대구 중구의회 홍준연 의원이 징계가 확정된 후 웃으며 걸어나오고 있다.
 성매매 여성에 대한 비하발언으로 징게를 받은 대구 중구의회 홍준연 의원이 징계가 확정된 후 웃으며 걸어나오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홍 의원의 징계를 지켜본 여성단체 회원들은 홍 의원이 사과를 하지 않았는데도 제명이 아닌 경징계가 내려졌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공식적인 사과가 없어 과연 홍 의원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여성에 대한 노골적인 혐오발언인데 중구의회에서 제명하지 않은 것은 중구 의원 전체의 생각이라고 볼 수 있어 아쉽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중구의회가 서로 노력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018년 12월 20일 열린 제253회 중구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 지원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성매매 여성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등의 발언을 해 비난을 받았다.
 
홍 의원은 또 행정사무감사 등에서도 대구 자갈마당 성매매 종사자를 향해 "돈을 쉽게 번다"거나 "다시 성매매 안 한다는 보장이 없다", "스스로 와서 돈 버는 사람에게 피해자라고 혈세를 준다"고 말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다.
 
한편 대구시는 중구 도원동 성매매 집결지인 속칭 '자갈마당' 폐쇄를 추진하면서 지난 2016년 2월 '대구광역시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를 제정해 성매매 피해자들에게 생계유지비와 거주비, 직업훈련비 등 최대 2000만 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월 기준으로 모두 75명이 상담을 받아 이중 43명이 지원금을 받고 탈성매매 했다. 이중 현재까지 성매매가 적발돼 지원금을 환수당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태그:#홍준연, #대구 중구의회, #징계, #성매매여성 비하, #출석정지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