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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경남도청 소회의실에서는 ‘유해?분진작업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복지증진과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시범설치사업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4월 30일 경남도청 소회의실에서는 ‘유해?분진작업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복지증진과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시범설치사업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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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의 작업복에는 기름때나 분진, 유해물질이 많이 묻어 있다. 대기업은 작업복을 외주 위탁업체에 세탁을 한꺼번에 맡기지만, 중‧소‧영세사업장은 비용 등 부담으로 노동자 개인이 하게 된다.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은 작업복을 가정에 들고 가서 세탁하기가 일쑤다. 더군다나 작업복은 아이들의 옷과 같이 세탁할 수 없다. 따로 작업복을 세탁하더라도 세탁기 등에 묻을 수 있다.

 하지만 작업복 세탁을 전문 업체에 맡기더라도 비용과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앞으로 김해지역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은 이런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경남도‧김해시가 노동계‧경영계와 유해‧분진작업 노동자의 옷을 공동세탁하기 위해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시범설치사업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경남도는 세계노동절(5월 1일)을 하루 앞둔 30일 경남도청 소회의실에서 '유해‧분진작업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복지증진과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시범설치사업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성곤 김해시장, 박덕곤 경남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박명진 김해상공회의소 회장,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이상철 한국노총 경남본부 상임부의장,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를 상호 협력해 설치할 것에 합의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서에는 "경남도는 공동세탁소 설치비를 지원하고 시범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도내와 전국 확산에 노력", "김해시는 공동세탁소 설치비를 부담하고 운영에 필요한 장소를 제공하며 자활사업을 통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기로 되어 있다.

또 "경남경총‧김해상공회의소는 공동세탁소 설치에 필요한 물품과 비품을 지원하고 회원사의 공동세탁소 이용 참여를 조직하기 위해 노력", "민주노총‧한국노총은 공동세탁소 물품과 비품을 지원하고 사내 비정규직 등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내용이 업무협약서에 담겨 있다.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시범설치사업은 사회혁신추진단과 경남도 관련 부서인 노동정책과‧복지정책과가 공동협업을 통해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근로조건향상을 위해 기획 추진됐다.

대기업 등과 달리 작업복 세탁 복지가 제공되지 않는 중소영세자업장 노동자들은 가정에서 세탁할 경우 다른 옷의 오염 우려에다 대기업과의 복지격차로 위화감 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는 노동계와 경영계, 지자체가 협력해 세탁소 설치를 위한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자활사업 운영을 통한 사회취약계층의 일자리도 창출해 근로조건 향상, 상생협업 등의 사회적 가치도 함께 창출하도록 설계됐다.

김경수 도지사는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설치사업은 사회경제 주체들이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하면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도 함께 만들 수 있는 사업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협업당사자들의 착실한 준비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중소영세사업장 공동세탁소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도내로 확산할 계획이며, 앞으로 노동자들을 복리증진을 위해 다양한 시책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오늘 협약은 관 주도의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노동계와 재계 이해당사자들과 소통하며 머리를 맞댄 결과"라고 했다.

그는 "특히 김해시는 7500여개의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기업도시로 근로자의 복지 증진을 위해 전국 최초로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설치 협약을 체결하게 된 만큼 전국 대표 모델사업으로 정착돼 널리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조환 본부장은 "기름때가 묻은 작업복을 집에 들고 가면 아이들 옷과 같이 세탁할 수 없고, 따로 하더라도 묻을 수도 있어 세탁기에 넣는 게 부담이었다"며 "공동 세탁을 하게 되어 다행이고, 작업복 수거와 배달에 차량 등 앞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경남도는 업무협약 이후 김해시, 노동‧경영계 등 협약참여 조직들과 함께 실무팀을 구성해 신속하게 시범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창원시‧진주시‧함안군 등에 대해서도 수요조사 등 작업복 공동세탁소 설치 확대를 위한 준비도 함께 해 나가기로 했다.
 
4월 30일 경남도청 소회의실에서는 ‘유해?분진작업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복지증진과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시범설치사업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4월 30일 경남도청 소회의실에서는 ‘유해?분진작업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복지증진과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시범설치사업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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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작업복, #김경수, #허성곤, #박덕곤, #류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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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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