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스포일러 자제를 당부하는 안소니 루소와 조 루소 형제 감독의 공개서한 갈무리.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스포일러 자제를 당부하는 안소니 루소와 조 루소 형제 감독의 공개서한 갈무리. ⓒ 루소 형제 감독 트위터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연일 화제다. 급기야 한 남성이 영화관에서 결말을 유출했다가 집단 폭행을 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4일 홍콩의 한 영화관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고 나온 한 남성이 곧 영화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을 향해 결말의 중요한 내용을 큰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화가 난 일부 관객이 영화 결말을 스포일러한 남성을 폭행했고, 이 모습을 담은 사진이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버펄로 빌스에서 뛰고 있는 리센 맥코이는 수십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영화의 결말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가 비난이 쏟아졌고, 일부 영화 팬들은 그의 퇴출 운동을 벌이고 나섰다. 

마블 스튜디오는 영화 개봉 전부터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일부 관객이 허가 없이 주요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고, 5분가량의 푸티지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급기야 마블 스튜디오는 '타노스는 여전히 당신의 침묵을 요구한다'라는 스포일러 방지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을 제작한 안소니 루소와 조 루소 형제 감독도 소셜미디어에 공개 서한을 올리며 "강렬한 결말을 위해 지난 3년 동안 노력했다"라며 "많은 사람이 시간과 마음, 영혼을 이 영화에 쏟아부었기에 관객들의 도움을 부탁한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앞으로 몇 주간은 영화를 본 후 다른 사람들에게 스포일러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라며 "당신도 스포일러당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객들도 소셜미디어에서 영화의 스포일러를 하지 말자는 '#DontSpoilTheEndgame'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주변에 이미 영화를 관람한 지인이 있다면 당분간 연락을 자제하라는 '비법'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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