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아스널은 퇴장 변수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아스널은 28일 오후 8시(한국 시각)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아래 레스터)와 36라운드 원정 경기서 0-3으로 완패했다.

시즌 막판 부진... 또 패배한 아스널

아스널은 시즌 막판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치른 3경기에서 3실점 3연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한 점 차 첼시(승점 67점)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아스널은 전반 8분 이미 경고를 받은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가 36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변수가 발생해 추격에 실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로축구팀 레스터 시티 FC에서 활약 중인 제임스 매디슨(왼쪽) 선수와 제이미 바디(오른쪽) 선수의 모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로축구팀 레스터 시티 FC에서 활약 중인 제임스 매디슨(왼쪽) 선수와 제이미 바디(오른쪽) 선수의 모습. ⓒ AP/연합뉴스

 
수적 열세에 빠진 아스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알렉스 이워비를 빼고 로랑 코시엘니를 투입하면서 4-3-2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반면 레스터는 윌프레드 은디디를 대신해 속도에 강점을 가진 하비 반스를 넣으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경기 양상은 수적 우위를 살린 레스터가 높은 볼 점유율로 아스널을 압박했다. 결국 후반 14분 제임스 메디슨의 정확한 크로스를 유리 틸레만스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은 시종일관 고전하며 이따금 역습 기회를 잡았으나, 위협적이지 않았다.

후반 41분 아스널은 쐐기골을 허용했다.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의 긴 프리킥을 제이미 바디가 받아 칩슛을 시도했고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을 제차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 시간 바디가 히카르두 페레이라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노마크 찬스를 잡아 멀티 골을 터트렸다.

아스널은 골키퍼 베른트 레노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더 큰 점수 차로 패할 수 있는 상황으로 어쩌면 0-3 패배가 다행일 수 있었다. 이렇듯 아스널은 굴욕적인 스코어로 패했다. 유럽 축구전문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아스널은 경기 후 기록에서도 볼 점유율 33-67%, 패스 횟수 316-643개, 슈팅 수 6(5)-24(18)개로 철저히 밀렸다. 롱 패스 68-56개로 길게 전방으로 한 번에 보내는 플레이에 의존했다.

현 5위의 아스널은 남은 두 경기 중 내달 12일 마지막 38라운드에서 번리 원정이 기다리고 있다. 유독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아스널의 앞날은 어둡기만 하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아스널 레스터시티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킹파워스타디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