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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 "문희상 의장, 퇴원하면 맞짱 뜨자"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임이자 "문희상 의장, 퇴원하면 맞짱 뜨자"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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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의원께서 저를 너무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위로하고자 한 선한 말씀이었다."

임이자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의원이 같은 당 이채익 의원을 옹호했다.

임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의사당 본청 7층 복도에서 열린 한국당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해 신상발언에 나섰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그에게 한국당 의원들은 박수와 함께 "힘내라"는 말을 건넸다. 임 의원은 한국당이 국회의장실을 점거한 지난 24일, 문희상 의장의 이동을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신체적 접촉이 일어났다.

임 의원은 문 의장의 성추행으로 인해 '정신적인 쇼크'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전날까지 병원에 있었다고 한다.  한국당은 문희상 의장의 사과‧국회의장직 사퇴‧법적 조치 등을 거론하고 있다. 반면 문희상 의장 측은 한국당이 의장실에 집단으로 항의 방문해 겁박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문 의장 역시 이날 사건으로 인해 '저혈당 쇼크'로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26일 오전 10시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기사: 알기 쉽게 정리한 한국당 주장 '임이자 성추행' 사건의 전말)

한편 이채익 의원은 24일 국회의장실을 점거한 채로 열린 한국당 긴급의원총회에서 "키 작은 사람은 나름대로 트라우마가, 열등감이 있다"라면서 "정말 결혼도 포기하면서 오늘 이곳까지 온 올드미스"라고 임 의원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문 의장은 경복고와 서울대를 나오고 승승장구했으니, 못난 임이자 의원 같은 사람은 모멸감을 주고 조롱하고 수치심을 극대화하고 성추행해도 되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이 오히려 임 의원을 폄훼하는 것 아니냐면서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임이자 "이채익, 너무 마음이 저려서..."
 
▲ 임이자 “문희상 의장, 저에게 준 모욕감 그대로 맞짱 뜨자”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해 신상발언에 나섰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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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채익 의원께서 제가 살아온 삶, 고난, 그리고 고군분투해온 저에 대해 너무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한 말"이라며 "이 의원의 선한 말씀에 대해 악의적인 보도와 아주 지독한 악성댓글로 인해, 오히려  이채익 의원과 제가 2차적 피해와 고통을 당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채익 의원의 발언을 향한 비판적인 보도와 여론에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임 의원은 준비한 원고를 읽으며 "그제 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치심과 모멸감에 치가 떨렸다"라며 "원색적 비난과 조롱으로 가득 찬 악성댓글이 저를 더 힘들게 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의 사과는 없었고 오히려 저를 자해공갈로 몰아세웠다"라며 "부적절한 신체 접촉에 대한 저의 경고에도, 제 얼굴로 향하던 의장의 손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문 의장의 행동에 대한 법적 책임을 당과 함께 끝까지 묻고자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문희상 의장,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면서도 "빨리 떨치고 일어나셔서 저에게 줬던 모욕감 그대로 맞장 뜨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임 의원은 "그와 관련해 법적 책임 물을 것을 다시 분명히 말씀드리며, 끝까지 투쟁하겠다"라며 "빨리 나오시라. 맞장 뜨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성단체들 "한국당, 성폭력 운동을 정쟁의 도구로 폄하"

한편, 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민우회·한국여성의전화 등 40여 개 여성단체는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애초 '여자의원 들어가라고 해'라고 부추겼던 한국당 동료 의원들의 계략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행동은 모욕감과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처였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라면서도 "그러나 이 해프닝을 성추행의 프레임으로 만들고, 미투운동의 상징인 하얀 장미를 사용하며 집단 행동에 들어선 한국당 여성위원회는 미투운동의 정신과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여성운동이 수십 년의 역사에서 싸워온 성폭력 운동을 희화하며 정쟁의 도구로 폄하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문제적"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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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