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더비'의 승자는 맨시티였다.

프리미어리그 1위를 목표로 하는 맨시티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걸린 4위권 진입을 노리는 맨유의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목적은 달랐지만 양 팀 모두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맨유와 맨시티가 착용한 일벌 문양이 박힌 유니폼

맨유와 맨시티가 착용한 일벌 문양이 박힌 유니폼 ⓒ 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승리의 여신은 맨시티의 손을 들어주었다. 맨시티는 후반전에 터진 베르나르두 실바와 사네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35경기를 치른 최근까지 리버풀에 승점 1점 앞서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맨유는 다르미안을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백 스리 전략을 들고나왔다. 데 헤아가 문전을 지키고 다르미안, 스몰링, 린델로프가 센터백 라인을 구성했다. 좌우 측면 윙백에는 루크쇼와 애슐리 영이 포진했고 포그바, 페레이라, 프레드가 중앙 미드필더 조합을 이뤘다. 그리고 최전방 투톱에는 래시포드와 린가드가 출전했다.

이에 맞선 원정팀 맨시티는 에데르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백 포 라인은 워커, 콤파니, 라포르트, 진첸코가 선발로 나섰으며 페르난지뉴와 귄도안이 3선에 위치했다. 2선에는 다비드 실바와 베르나르두 실바, 스털링이 호흡을 맞췄고 최전방에는 아구에로가 출전했다.  

초반에만 통했던 맨유의 전략, 결국 골 결정력에서 갈린 승부

맨유는 백 스리 포메이션을 들고나와 '선 수비 - 후 역습' 전략을 사용했다. 최전방에 발 빠른 래시포드와 린가드를 배치하며 역습을 통해 맨시티의 수비를 공략하겠다는 의도였다. 이 전략은 전반 중반까지는 어느 정도 먹혀 들어가는 것으로 보였다. 맨유 선수들은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공간이 생길 때마다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슈팅 정확도 면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맨시티가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지배해 나갔다. 결국 실점 이후, 맨유의 솔샤르 감독은 기존의 백 포 전술인 4-2-3-1 포메이션으로 회귀하며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분전했으나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맨시티는 페르난지뉴가 부상을 당하며 사네와 교체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제골은 맨시티의 몫이었다. 후반 9분, 귄도안의 패스를 이어 받은 베르나르두 실바가 루크 쇼를 앞에 두고 때린 슈팅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후반 20분, 기세를 올린 맨시티의 추가 득점이 터졌다. 역습 과정에서 공을 이어 받은 사네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019년 4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경기. 맨시티의 르로이 사네(오른쪽) 선수가 득점 후 베르나르도 실바(왼쪽) 선수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19년 4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경기. 맨시티의 르로이 사네(오른쪽) 선수가 득점 후 베르나르도 실바(왼쪽) 선수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이미 미드필더 페레이라를 빼고 공격수 루카루를 투입한 맨유는 경기 막판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7분, 린가드와 다르미안을 빼고 산체스, 마샬을 투입하며 공격의 숫자를 늘렸다.

하지만 맨유는 끝내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했고 양 팀의 경기는 맨시티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맨유는 90분 동안 슈팅 12개를 시도했으나 제대로 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8개의 슈팅을 시도해 2골을 터뜨린 맨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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