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거제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지난 3년 동안 임금이 삭감되었고 한 해 총 임금소득이 줄어들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아래 거통고지회)는 4월 24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월 28일부터 3월 19일까지 대우조선해양 사내식당 12곳에서 하청노동자 957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는 시급제가 534명(55%)으로 가장 많았고, 일당제 275명(28%), 직시급제 92명(9%), 월급제 56명(6%)이었다.

"최근 3년 동안 임금이 올랐나요?"라는 질문에는 '올랐다'는 응답자는 39명에 불과한 반면 '삭감됐다'는 응답자는 536명(56%)이었으며 '그대로'라는 응답자는 361명(38%)이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최근 3년 사이에 임금이 삭감되었다고 답한 것이다.

"최근 3년 동안 연간 총 임금소득은 많아졌나요?"라는 질문에는 앞서 임금이 '그대로'라고 답변한 하청노동자 361명 중 136명이 연간 총 임금소득은 줄어들었다고 답변했고, 임금이 올랐다고 답변한 하청노동자 39명 중 30명도 연간 총 임금소득은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거통고지회는 "이는 연간 총 임금소득이 줄어들었다고 답변한 하청노동자는 총 707명(74%)이나 되어 실질적인 임금삭감 정도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올해 임금이 어느 정도 인상되길 바라는지에 대한 질문에, 시급제 하청노동자 534명 중 시급 1500원∼2500원 인상 요구가 197명(37%)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2500원 이상 인상을 요구하는 114명(21%)을 합하면 311명(58%)이 최소 1500원 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였고, 500원 이하 인상 요구는 41명(8%), 500원∼1500원 인상 요구는 155명(29%)을 차지했다.

일당제 하청노동자 272명 중에서는 일당 2만원 인상 요구가 157명(58%)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3만원 인상 요구 42명(15%), 1만원 인상 요구 34명(13%), 4만원 이상 인상 요구 25명(9%), 무응답 14명(5%) 순이었다.

조사에 응답한 하청노동자의 고용형태는 사내하청업체에 직접 고용된 본공이 757명(79%)이었고, 재하청 물량팀이 176명(18%)이었다.

조사에 응답한 하청노동자의 나이는 40대(342명)와 50대(369명)가 비슷했고 20대(39명)과 60대(34명)가 비슷했다. 40대와 50대를 합하면 전체의 74%나 되었다.

본인을 포함하여 함께 생계를 유지하는 가족의 수는 4명이 325명으로 가장 많았고, 무응답한 13명을 제외한 944명의 평균 가족 수는 3.2명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4월 24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4월 24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김춘택

관련사진보기

 
"하청노동자 시급 2000원, 일당 2만원 인상하라"

거통고지회는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우조선해양은 하청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에 응하라. 하청노동자 시급 2000원, 일당 2만원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거통고지회는 "2017년 대우조선해양은 73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018년 최저임금은 1060원 올랐다. 그러나 하청노동자의 임금은 10원 한 푼 오르지 않았다"며 "일당제 노동자는 일당이 삭감됐고, 시급제 노동자는 상여금 550%를 없애서 최저임금을 맞췄다"고 했다.

이들은 "2018년 대우조선해양은 1조 24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019년 최저임금은 820원 올랐다. 그렇다면 2019년 하청노동자 임금은 얼마나 올라야 하겠는가?"라고 했다.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해, 거통고지회는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하청노동자의 피땀을 쥐어짜 수천억 원의 이익을 남겼으며, 이제는 하청노동자가 그동안 빼앗긴 임금을 되찾으려 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지금 대우조선해양 현장에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하청노동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지난 2월 말부터 5일 동안 힘찬 파업을 벌여 일당 2만 원 인상을 쟁취한 파워 노동자들의 투쟁이 이를 웅변한다"고 덧붙였다.

거통고지회는 시급제는 시급 2000원, 직시급제는 직시급 2500원, 일당제는 일당 2만원 각 인상을 요구했고, 시급제 연간 상여금 550% 지급을 요구했다. 또 이들은 '일당제·직시급제 노동자 퇴직금 별도 지급'과 '휴일·휴가 원하청 동일적용, 성과금·격려금 원하청 동일적용' 등을 제시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