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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제보자 지원 호루라기재단 윤지오씨 등 5명 '물푸레 기금' 수여

윤지오씨, “가해자편에 서서 피해자를 위해 증언하는 증인이 공격받아”
19.04.24 12:04l

검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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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제보자 지원 호루라기 재단 제5회 물푸레기금 수여식 22일 서울시청지하 서울시민청에서 호루라기 재단은 윤지오씨등 공익제보자 5명에 대해 2019년 '물푸레 기금' 수여식을 열었다 ⓒ 김상민
 
22일 오후 7시 서울시청지하 서울시민청에서 공익제보자 지원단체인 <재단법인 호루라기>(이사장 이영기 변호사, 이하 호루라기재단)의 '물푸레 기금' 수여식이 있었다.
 
재단은 매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익제보자들을 선정해 총 2000만~2500만 원을 수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최근 몇 년간의 공익제보자들 가운데 실직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분들 중 총 5명의 공익제보자를 선정했다.
 
유한범 한국투명성 기구 이사는 다음의 5명을 2019년도 기금 수혜자로 발표하고 시상했다.
 
<2019년도 기금 수혜자 선정 사유 및 소개>
 
1. 윤지오 고 장자연 사건 증인
 
2008년 8월, 조 모 씨의 고 장자연씨 강제추행 사건을 목격한 유일한 증인으로서 2009년 당시 억압적인 경찰, 검찰의 수사상황에서도 일관되게 증언한 제보자이다.
 
2018년 하반기부터 진행된 재수사과정에서 캐나다에 거주함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로서 입국하여 당시 목격한 사실을 2018년 12월 법정 진술하였다. 2019년 3월에도 법정진술을 하였고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2차례 조사에 성실히 참여하여 진술하였다. 제보자는 신변보호를 이유로 수시로 숙소를 변경해야 했으며, 가족들은 제보자에 대한 걱정으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윤지오씨, 2019년도 물푸레 기금 수여 윤지오씨는 2019년 물푸레 기금을 수여하였다. ⓒ 김상민
 
2. 고미란(가명)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을 제보
 
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던 중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이 수술과 무관하게 투약되는 것을 알게 되었고, 병원 관계자들 단체 카톡방의 프로포폴 불법 사용에 관한 내용을 경찰과 권익위원회, 언론사 등에 제보하였다. 해당 카톡 내용은 마약류 관리 장부를 맞추기 어렵다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고, 재벌 2세인 이부진씨가 프로포폴을 투약해왔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혐의자에 대한 제보내용이 유죄로 확정되지 않을 경우, 본인에 대한 법적 책임 추궁을 우려하고 있으며, 따라서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경찰 측에서 주요증인 신변보호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으나,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인 만큼 중요 사항을 제보한 제보자에게 다소나마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제보자의 용기를 지원하고자 올해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3. 김숙희(가명) 김학의 사건의 성폭력 피해 검찰에 제보
2013년 당시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이 관련된 일명 '별장 성폭력 사건'이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남기고 불기소 처분된다. 2014년 피해자는 김학의, 윤중천을 고소했고, 이 역시 불기소 처분되었다.
제보자는 검찰조사 과정에서 성폭력 피해자로서 권리를 보장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피해자의 진술을 탄핵하기 위한 조사를 받았다. 사건과 관련 없는 피해자 가족에 관한 이력 언급, 성폭력 피해 장면 재연 등을 요구받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하였다. 제보자는 성폭력 피해로 인해 한동안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어려움을 겪었으며, 현재도 심장 두근거림, 불면증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제보자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피해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피해 당시로 돌아가는 듯한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4. 김종백 다스의 실소유주 관련 핵심녹취록 등 제보자
 다스에서 이상은 회장의 개인비서 등으로 일했던 김종백 님의 제보는 이명박 전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자라는 것을 밝히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였다. 그가 제보한 문건을 중심으로 2017년부터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수사를 시작했는데 김종백 님은 참고인 조사를 다니면서 많은 언론에 노출됐고 이로 인해 정신적, 심리적, 경제적 부담이 많았습니다. 18여 년을 근무했던 다스에서 퇴직하게 된 그는 경주에서 가게를 운영했으나 경영이 어려워 휴업한 상태이며, 현재 버스 예비기사로 일정하지 않은 일과 수입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5. 전용조 원전 시설의 방사성 폐기물 불법배출 제보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한빛원자력발전소(한빛원전)의 방사선 관리 용역업체인 일진방사선엔지 니어링(주) 직원으로 근무하던 중 2014년 9월 한빛원전 6호기에서 방사성 기체 폐기물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적법한 안전절차를 따르지 않고 배출한 사실을 뉴스타파에 제보하였다.
 
또 2015년 1월 한빛원전 6호기 격납 건물 안에서 작업자가 방사선 안전 관리자 없이 출입한 사실을 광주KBS에 제보하고, 같은 해 2월 한빛원전 1호기에서 방사선 감시기가 작동되지 않은 상태에서 액체 방사선 폐기물을 무단 배출한 사실을 광주MBC와 국회 안행위 소속 권은희 의원실에 제보하였다. 이 제보로 한빛원전 내부감사가 실시되어 한빛원전의 격납건물 출입절차가 강화되고 액체 방사선 폐기물을 무단 배출한 데 대해 과징금 3천만 원이 부과되었다. 제보자는 2013년 10월 본인을 포함한 해당업체 직원 13명의 근로 계약형태가 불법파견에 해당한다며 한수원을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제기하였고, 14년 용역업체가 바뀌면서 제보자를 포함한 6명은 고용승계가 되지 않아 사실상 해고되었다.
 
물푸레기금이란?
재단측은 "물푸레기금은 익명의 제보자에 의해 기금이 조성되었으며, '물푸레 기금'은 가지를 꺾어 물에 담그면 물이 푸르러지며 눈을 밝게 하고 시력을 증진시키는 약효도 있다는 물푸레나무에서 그 이름을 따서 공익제보의 순기능을 표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윤지오씨의 수상소감
윤지오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ohmabella) 계정에서 "최근까지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수없이 많은 악플과 가해자의 편에 서서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들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와 윤지오씨와의 카카오톡 대화내용 4월 23일 11시 방학썬 특검촉구와 김학의 사건과 장자연사건 관련 수사의뢰 기자회견을 앞두고 윤지오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쳐 ⓒ 김상민
 
23일 오전 11시 서대문구 경찰청앞에서 시민단체들이 개최한 '방학썬특검 촉구와 김학의 관련 적폐검찰과 장자연 사건 관련자들 수사의뢰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와 카카오톡에서 대화를 나누었다. 기자가 최근 근황을 묻자 "기자들이 호루라기 재단에서 증인으로 받은 수상내역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장자연씨)가해자들 편에 서서 피해자를 위해 존재하는 증인(윤지오)을 공격하고 있으며 이는 범죄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윤지오씨가 장자연리스트의 국회의원이 특이하게도 '꽃보다 남자의 남자주인공 구준표와 비슷하여 기억하게 되었다'라고 증언에 따라 홍준표 전의원을 경찰청에 수사의뢰를 하였다.

윤지오씨는 당분간 국내에 머무르면서 공익제보자로서의 활동과 함께 자신을 음해하는 사람들과의 민형사상 소송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방학썬특검 촉구와 김학의 관련 검찰과 장자연 사건 관련자 수사의뢰 기자회견 23일 시민단체 ‘윤지오 신변보호 및 방학썬 특검촉구 비대위’는 서대문구 경찰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학썬 (방씨일가가 저지른 장자연의 마약과 인신매매를 통한 성폭행 타살의혹과 이미란 타살의혹, 김학의의 특수강간·수간 ·마약사건, 버닝썬)사건의 국회에서 특검법 제정을 촉구하고 김학의 특수강간 사건과 장자연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김상민

(풀영상)방학썬 특검 촉구 김학의 장자연 사건 관련 적폐검찰과 관련자 경찰청에 수사의뢰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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