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핫스퍼(아래 토트넘)와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아래 브라이튼) 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이 후반 43분에 터진 에릭센의 극적인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70점을 기록하며 리그 3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반면, 브라이튼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강등권과 승점 차를 벌리지 못하며 아슬아슬한 17위에 위치했다.

토트넘(4-3-2-1)은 요리스 - 로즈, 베르통언, 알더웨이럴트, 트리피어 - 에릭센, 완야마, 알리 - 손흥민, 모우라 - 요렌테를 선발로 내세웠다.

브라이튼(4-3-3)은 라이언 - 베르나르도, 덩크, 더피, 몬토야 - 비수마, 그로스, 스테판스 - 자한바크슈, 안도네, 로카디아를 선발로 경기에 임했다.

거세게 브라이튼 압박한 토트넘, 득점은 쉽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이 공격 주도권을 잡고 거세게 브라이튼을 압박했다. 공격 시에는 센터백 2명과 3선 미드필더 완야마를 제외하고 대부분 선수들이 전진 배치되어 평소보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하지만 브라이튼의 밀집수비에 막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고 대부분 슈팅이 중거리 슛에 치우쳤다. 토트넘은 전반 종료 직전, 알리가 깔끔한 트래핑으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브라이튼의 골키퍼 라이언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지난 9일 영국 런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FC와의 UEFA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토트넘 홋스퍼 FC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FC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자료사진) ⓒ EPA/연합뉴스

 
후반 들어서도 토트넘은 공격의 해법을 찾지 못했다. 후반 26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골 포스트를 때린 토비 알더웨이럴트의 슈팅이 그나마 위협적이었다. 답답한 경기력으로 일관하던 토트넘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4분, 모우라를 대신해 이번 시즌 단 한 차례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공격수 얀센을 투입했다. 전문 공격수를 늘려 남은 시간 확실하게 득점을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결국 토트넘의 득점이 터졌다. 후반 43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때린 에릭센의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며 토트넘이 홈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역시 해결사! 토트넘을 승리로 이끈 에릭센

시종일관 답답했던 토트넘에는 에릭센이 있었다. 토트넘은 전반 45분 동안 슈팅 14개를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단 2개에 그쳤을 만큼 이렇다 할 만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깊게 내려선 브라이튼 수비진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가 0-0으로 종료될 것 같던 후반 43분, 마침내 에릭센의 득점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순간적으로 슈팅 공간이 생긴 에릭센은 그대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그 공은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에릭센의 리그 7호골. 올 시즌 1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에릭센의 존재로 토트넘은 남은 기간 리그 3위 수성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리그 17위로 강등 위기에 놓여있는 브라이튼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글렌 머레이를 벤치에 앉히는 등 지난 울버햄튼과의 경기와 비교해 선발 6자리를 바꾸는 등 파격적인 로테이션을 시도했다.

이날 브라이튼은 경기 내내 9~10명의 선수들이 깊게 내려와 두터운 수비벽을 구성하는 극단적인 수비전략을 사용했다. 실제로 80분이 넘도록 토트넘은 브라이튼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며 이 전략은 효과를 보는 듯했다.

하지만 브라이튼은 후반 종료 직전, 에릭센의 중거리 슛에 실점을 허용하며 귀중한 원정 승점 1점을 놓치고 말았다. 브라이튼은 남은 3경기 중 2경기가 아스널과 맨시티를 만나게 되는 만큼 리그 잔류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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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EPL 토트넘 브라이튼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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