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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청객들은 소지하신 피켓을 모두 공무원들에게 반납해주시기 바랍니다. 반납하지 않으면 방청객 전원 퇴정조치 하겠습니다."

최근 민간개발이 확정된 구룡산과 매봉공원을 두고 커진 지역 주민들과 청주시와의 갈등이 결국 청주시의회에서 폭발했다.

구룡산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 회원 30여명은 22일 열린 청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앞서 피켓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시민 의견 무시하는 한범덕 청주시장을 규탄한다', '구룡산을 지켜주세요', '숲이 있어야 할 도시공원에 아파트가 웬 말이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룡공원 민간개발 추진반대를 주장했다.

이후 시민대책위는 피켓을 들고 본회의장 방청을 시도했고 이를 청주시의회 관계자들에게 막아서면서 거친 몸싸움이 오가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구룡산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 회원 30여명은 22일 열린, 청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앞서 피켓시위에 돌입했다.
 구룡산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 회원 30여명은 22일 열린, 청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앞서 피켓시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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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렬 대치 속에 가까스로 본회의장 방청석에 앉은 시민대책위는 이날 본회의를 주재한 김현기 청주시의회 부의장의 '피켓 반납 요구'에 이어 '방청객 전원 퇴정'을 선언하자 본회의장 밖으로 물러섰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한 회원은 본회의장 퇴정을 앞두고 "무분별한 난개발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 왜 우리가 집에서 쉬지도 못하고 이곳에 와있어야 하는지 답답하다"며 "오죽 답답하면 여기를 왔겠나. 시민 목소리에 귀를 열고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너나 잘해 인마" 시의원 폭언에 주민들 반발

또 한 회원은 "청주시의회가 민주당 일당 독재이기 때문에 이러는 것이냐.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시장 편만 들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다음 선거 때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재선 시의원은 "너나 잘해 인마. 당신 말이 다 옳은 게 아니야. 그럼 너 가 (시)의원해"라고 응수해 시민대책위에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같은 당 소속 또 다른 재선 청주시의원은 "귀마개를 가지고 와야겠다"고 발언했고 자유한국당 소속 모 시의원 역시 "여기서 떠들지 마"라고 말하는 등 도시공원 민간개발을 두고 시민대책위와 대치국면을 이어갔다.

양측의 대치는 환경운동가 출신인 박완희 청주시의원이 중재에 나서면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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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의원은 "한 어머님께서 시의회에서 구룡산에 아파트 짓는 민간개발 사업을 중단해 달라는 눈물의 호소를 했다"며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 기울이지 않는 청주시의 모습에 많은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사자들에게 묻지 않고 진행하는 민간공원 민간개발 사업은 철회돼야 한다"며 개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매봉공원은 민간공원으로 개발하고 구룡공원은 일부 부지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며 도시공원 민간개발 추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두꺼비친구들 등 도내 2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청주도시공원지키기시민대책위(이하 시민대책위)는 한 시장 발표이후 성명을 내고 '시민의견을 무시하는 한범덕 청주시장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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