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 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지난해 11월 6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첼시와의 경기를 앞두고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 키퍼 다비드 데 헤아(자료사진) ⓒ 연합뉴스/EPA

 
지난 21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버턴과의 2018/19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무득점, 4실점을 내주며 크게 패했다. 일명 '구디슨 참사'로 인해 솔샤르 감독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 경기 패배로 맨유는 최근 5경기 1승 4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실점 수는 무려 11골이다. 경기당 2골이 넘는 실점 수치는 재계약을 앞둔 데 헤아에게 달갑지 않은 기록이다. 이전까지 매 경기 화려한 슈퍼 세이브를 기록하며 맨유에 승점을 가져다주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7골이나 내주며 흔들리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까지 진행된 맨유의 무실점 경기는 6경기에 불과하다. 같은 챔스권 경쟁을 하고 있는 토트넘은 12경기, 첼시는 13경기나 된다.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다.

맨시티, 리버풀을 제외한 빅6의 득점수가 크게 차이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맨유의 득실차가 15점으로 가장 낮다. 빅6 최소 득점을 기록한 첼시조차 21점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아, 공격진보단 수비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명백히 알 수 있다.

사실 맨유의 수비가 약점이라는 것은 시즌 초부터 대두되었다. 수비수들은 신뢰하기 어려운 수준을 보였고 수비형 미드필더 마티치는 노쇠화됐다. 게다가 주전 에슐리 영은 원래 전문 풀백이 아니었다. 수비진 개편이 시급했다. 그러나 이를 무시했던 '모리뉴의 나비효과'가 리그 4위권 경쟁에 돌입한 시즌 막바지에 '평균 실점 1.33'이라는 기록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에 더해, 믿었던 데 헤아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우려했던 맨유의 유로파 리그 진출이 현실화 될 수도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직후 22일 자정(한국 시간)에 이뤄진 아스널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34라운드 경기에서 아스널이 2-3으로 패하며 리그 4위와 간신히 승점 2점차를 유지하였다. 하지만 앞으로 맨시티, 첼시와 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맨유가 한 경기라도 패한다면 리그 4위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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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조형철
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데헤아 무리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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