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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 야경. 이곳에서 외관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18일 추락해 20일 사망했다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 야경. 이곳에서 외관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18일 추락해 20일 사망했다
ⓒ 롯데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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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3시30분께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에서 외벽 보수작업을 하던 50대 외주업체 노동자가 8m 높이 고가사다리에서 추락,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틀 만인 지난 20일 숨졌다.

울산롯데호텔은 동구 현대호텔과 함께 인구 118만여 명의 울산광역시에서 유일한 특급호텔로 지난 2002년 2월 28일 객실 211실 규모로 문을 열었고 그만큼 상징성이 크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22일 성명을 내고 "안전관리를 외면한 롯데호텔 사업주를 조사해 엄벌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울산시가 산업재해 현장에 팔을 걷어붙이고 달려 나가 사고 방지에 힘쓸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호텔 외벽 보수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산재사망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이 사건을 덮기에만 급급하고 호텔 이미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하청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중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고객에게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특급 호텔의 이면에 이윤에만 몰두하고 안전과 생명을 도외시하는 이중적 태도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의심되는 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당 울산시당 김성재 대변인은 이번 성명을 낸 이유에 대해 "대기업인 원청 롯데 측이 사고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사망사고에 대한 언론 보도를 막으려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산롯데호텔 측은 "사고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유족들과도 소통하며 위로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당 울산시당 "안전불감증, 사용자의 비용절감 때문"

정의당 울산시당은 "대한민국의 산업재해 사망률은 OECD국가 평균의 3배가 넘는 부동의 1위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으며, 국회입법조사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전체 건설공사 사고의 대부분인 89.6%가 규정을 지키지 않아서"라며 "규정을 지키면 공기가 늘어나고 비용이 증가하는 문제가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관리에 드는 돈을 아까운 비용으로 생각하는 사용자의 생각이 사라져야 한다"면서 "'빨리 빨리'와 '대충'이라는 안전불감증이 개선되지 않는 것은 작업자의 의식문제이기 전에 철저한 사전 안전교육제도가 자리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 이유 또한 말할 것도 없이 사용자의 비용절감이 주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안전교육을 반복적으로 실시해 작업자의 안전의식을 높여나가야 하지만 사용자의 대부분은 형식적인 교육만으로 법망을 피하기 바쁜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래선 작업자의 안전의식이 높아지긴 어렵다"고도 지적했다.

또 정의당은 "안전사고가 나면 무조건 작업자의 안전 부주의로 몰고 가는 구태도 고쳐져야 한다"면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인지 또 안전장비는 제대로 지급되고 설치되었는지 작업하기 전에 반드시 안전관리자가 확인하고 만전을 기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의당은 "그럼에도 대부분의 외주작업 현장에는 발주처 안전관리자의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을뿐더러 작업자 안전장비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거나 보여주기 식으로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울산시와 관계부처는 이번 롯데호텔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 현장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 등을 명명백백히 조사해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망사고 등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해도 사업주에 대해서는 집행유예 또는 약간의 벌금 정도에 머무는데, 이런 식의 솜방망이 처벌이 계속되기 때문에 OECD국가 가운데 불명예 1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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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