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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오벌오피스에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역대 한국 정상 가운데 대통령 부부가 오벌오피스에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2019.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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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19일(현지시각) 한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할 메시지에 "현재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내용과 북미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이끌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온 문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할 것인지 매우 매우 궁금할 것(very, very curious)"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입장은 간단명료하다(clear and simple)"라며 "스몰 딜이든, 빅 딜이든, 좋든 나쁘든 어떤 일이라도 벌어져야 하고 그 과정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백악관에서 만나 북미 간의 외교적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계획을 논의했다"라며 "두 정상은 '톱다운' 방식이 아직 유효하다는 것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한국, 김정은이 아직 협상 원하고 있다고 믿어"

소식통은 "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여전히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라며 "아울러 김 위원장은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며, 올해 말까지 실질적인 진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대화의 모멘텀이 사라질 것으로 본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이 최근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를 지도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내부 여론을 위한 것"이라며 "미국이나 한국에 엄중한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다면 그런 작은 규모의 시험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올해 말까지 미국의 입장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통보했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협상 배제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제재 완화나 폼페이오 장관의 협상 배재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