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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진주)삼성교통지회 조합원 2명은 '최저임금 보장' 등을 요구하며 3월 5일부터 진주시 호탄동 KT기지국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진주)삼성교통지회 조합원 2명은 "최저임금 보장" 등을 요구하며 3월 5일부터 진주시 호탄동 KT기지국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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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의회가 시내버스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했지만,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 두 조합원의 고공농성 사태는 바로 풀리지 않고 있다.

진주시 호탄동 남해고속도로 옆 KT기지국의 45m 철탑에서 고공농성하고 있는 삼성교통지회 김영식·문정식 조합원은 20일 '당장 농성 해제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김·문 조합원은 3월 5일부터 고공농성에 들어갔고 이날까지 49일째다.

삼성교통지회는 진주시의 지원 기준인 '표준운송원가'가 잘못됐다며 지난 1~3월 사이 50일간 파업을 벌였다. 시내버스 96대에 32개 노선에 운행하는 삼성교통은 표준운송원가 잘못으로 지난해 적자에다 임금체불이 생겼다고 했다.

삼성교통지회는 새 학기를 맞아 학생과 시민 불편을 줄여야 한다며 파업을 풀었지만, 김·문 조합원은 고공농성에 들어갔던 것이다. 이들은 진주시의회의 '특위' 구성과 진주시의 대화 등을 요구했다.

진주시의회는 하루 전날인 19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진주시 시내버스 발전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특위 활동기간은 10개월이고, 특위 위원은 서정인·서은애·제상희·정인후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과 강묘영·이현욱·임기향·정재욱 의원(자유한국당)의 8명이다.

특위 활동은 곧바로 들어가지 않고 한 두 달 뒤부터 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이 지난 3월부터 진주시의 시내버스와 관련한 감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 특별조사국은 예비감사를 마치고 오는 29일부터 본감사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시의회에서 특위 구성을 하기로 하자, 진주시민행동 이환문·강수동 공동대표와 조현실 진주시의회 운영위원장이 20일 오전 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진주시민행동은 "특위가 구성되면 철탑농성 중인 노동자들이 내려올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철탑에 올라갔던 것"이라고 했다.

김영식·문정식 조합원을 만나고 온 이환문 대표는 "두 농성자는 시의회 특위 구성에 대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고 환영한다고 하면서, 특위가 빠른 시간 내에 활동을 벌여 시내버스와 대중교통 정책이 제대로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철탑 농성자들은 진주시와 요구를 한 게 있었는데, 시의회 특위 구성 이외에 특별히 진전된 게 없어 농성을 푸는 게 부담이라고 했다"며 "다만 시민사회의 노력으로 상황 변화가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며칠 더 고민하고 논의를 해보겠다고 했다. 특위 구성이 되었다고 해서 당장 농성 해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진주시는 고공농성을 풀어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 김영식·문정식 조합원은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산정을 제대로 할 것을 요구하며 3월 5일부터 진주시 호탄동 KT기지국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 김영식·문정식 조합원은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산정을 제대로 할 것을 요구하며 3월 5일부터 진주시 호탄동 KT기지국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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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진주시, #시내버스, #삼성교통, #진주시의회, #진주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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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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