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팔기로 하고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곳곳에서 매각 반대를 외치고 있다.

거제지역 노동자·시민들로 구성된 '대우조선 매각 반대 거제시민대책위'는 매일 저녁마다 옥포 중앙시장 사거리에서 "대우조선 매각 반대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 거제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에 '매각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앞 집회 "재벌의 배만 불리는 매각은 안돼"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와 거제시민대책위는 공정거래위원회를 찾아간다. 대우조선지회는 4월 19일 오후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매각 반대 집회'를 연다.

대우조선지회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정위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지 말고, 독과점 문제가 명백한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의 기업결합을 불허할 것"을 촉구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해서는 국내외 독과점 심사를 받아야 하고, 국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한다.

대우조선지회는 "대우와 현대의 기업결합은 전 세계적인 '수퍼 빅1'조선소의 탄생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의 경쟁 질서를 교란시키고, LNG선과 VL탱크선의 세계 점유율 60%상회, 국내 방산분야 잠수함 건조의 100% 독점으로 명백한 독과점을 야기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정부는 독점 강화, 경제력 집중, 경쟁 완화를 내세우며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을 강행하고 있고, 이를 막아야할 공정위는 국가와 재벌의 대변자로 전락하여, 효율성과 선업합리화 등을 명분으로 기업결합을 용인할 여지가 높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지회는 "공정위 본연의 임무는 독점 규제 및 경제력 집중, 경쟁촉진에 전면 위배되는 정부의 기업결합을 불허하는 것"이라고 했다.

대우조선지회와 거제시민대책위는 이날 공정위 앞에서 집회를 연 뒤, 항의서한을 전달한다. 대우조선지회는 "공정위가 본연의 사명을 명심하고, 재벌의 배만 불리는 졸속 매각 과정을 원점으로 되돌려 놓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거제시의회, 여당 홍영표 원내대표에 '매각 반대 의견' 전달
  
거제시의회 옥영문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4월 18일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를 만나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거제시의회 옥영문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4월 18일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를 만나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 거제시의회

관련사진보기

 
거제시의회(의장 옥영문)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옥영문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18일 국회를 방문해 홍영표 원내대표한데 의견을 전달했다.

옥영문 의장은 "지난 1월 31일 산업은행의 갑작스런 대우조선해양 매각 계획 발표 이후 대우조선의 노동자는 물론 전 거제시민이 충격과 불안에 쌓여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일방적 매각 협상 중단과 재검토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거제시의회에 따르면, 홍영표 원내대표는 "현재의 산업구조가 4차 산업으로 옮겨가고, 로봇들이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되면서 고용유지에 대한 정부의 고민도 많다. 대우조선해양의 문제도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고용유지도 가능할 수 있도록 대안 마련에 노력중이다. 기업을 시장의 논리로만 접근할 수 없어,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거제시의원들은 "우리 시는 물론 우리나라를 떠받치던 수출산업이었던 대우조선해양의 붕괴는 거제와 경남 전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했다.

거제시의원들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지역민과 노조가 납득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달라"며 "기업의 인수합병에는 합당한 이유와 명분이 있어야 한다. 일방적인 매각 협상을 중단하고, 현재의 매각을 재검토하여 매각과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진행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어 달라"고 건의했다.

태그:#대우조선해양, #공정거래위원회, #거제시의회, #홍영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