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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전 8시 40분경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한 화학공장에서 페놀을 싣고 서산 방향으로 운행하던 탱크로리 상단에서 페놀이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오전 8시 40분경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한 화학공장에서 페놀을 싣고 서산 방향으로 운행하던 탱크로리 상단에서 페놀이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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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로리 윗부분에서 페놀이 유출된 듯 군데군데 유출된 페놀 모습이 보인다.
 탱크로리 윗부분에서 페놀이 유출된 듯 군데군데 유출된 페놀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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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민사회환경협의회(아래 환경협의회)와 충남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충남건생지사)은 서산지역 내 페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지역 대비체계를 즉각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환경협의회와 충남건생지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8시 40분경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한 화학공장에서 페놀을 싣고 서산 방향으로 운행하던 탱크로리 상단에서 페놀이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탱크로리에는 상당량의 페놀이 실려있었으며, 약 1.2km 도로에 50~100리터로 추정되는 페놀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페놀은 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피부나 호흡기에 심각한 손상을 준다.

"사전 정보 없이 일반 작업복 입고 투입돼"
 
환경단체는 성명서에서 “현장에 출동한 화학방재센터와 소방, 경찰은 방재장비가 없어 2 시간이 넘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면서 “작업자들은 누출된 물질이 무엇인지 사전 정보도 없이 일반 작업복에 방진마스크만을 쓴 채 무방비상태에 놓였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부실 대응을 비판했다.
 환경단체는 성명서에서 “현장에 출동한 화학방재센터와 소방, 경찰은 방재장비가 없어 2 시간이 넘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면서 “작업자들은 누출된 물질이 무엇인지 사전 정보도 없이 일반 작업복에 방진마스크만을 쓴 채 무방비상태에 놓였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부실 대응을 비판했다.
ⓒ 가재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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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협의회와 충남건생지사는 1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고 원인과 규명과 함께 지역 대비체계의 허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현장에 출동한 화학방재센터와 소방, 경찰은 방재장비가 없어 2시간 넘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면서 "작업자들은 누출된 물질이 무엇인지 사전 정보도 없이 일반 작업복에 방진마스크만을 쓴 채 무방비상태에 놓였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부실 대응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관계기관에서는 방재작업에 동원된 작업자들이 누구인지도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면서 "올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서산시 화학물질 안전관리조례에 규정된 화학사고 발생시 주민고지 조항도 무용지물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유출된 페놀이 탱크로리 밑 도로에 떨어진 모습이다.
 유출된 페놀이 탱크로리 밑 도로에 떨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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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또 "시에서는 (페놀 유출을) 마을 이장에게 알렸다고 했으나 사고지점 주변에서 농사일을 하던 주민들은 악취와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며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제정되고 지난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서산시 화학물질 안전관리조례에는 화학물질 안전관리조례에 규정된 화학사고 발생 시 주민들에게 고지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이 같은 조례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주민고지 방안 등을 정해야 할 위원회 구성과 운영이 늦어지며, 주민들이 어떠한 안내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환경협의회와 충남건생지사는 "(페놀 유출로 인해)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사람이 있으나, 아직까지 큰 인명피해 소식이 없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면서 "서산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서산시를 만들기 위한 조치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유출된 페놀은 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피부나 호흡기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유독물질이다. 이 같은 페놀 유출과 관련해 환경협의회와 충남건생지사는 1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고 원인과 규명과 함께 지역 대비체계의 허점을 지적했다.
 유출된 페놀은 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피부나 호흡기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유독물질이다. 이 같은 페놀 유출과 관련해 환경협의회와 충남건생지사는 1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고 원인과 규명과 함께 지역 대비체계의 허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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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환경부와 서산시는 화학물질 운송차량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서야 한다"며 "서산시 화학물질 안전관리조례에 따라 조속히 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화학사고 시 지역 대비체계 구축사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역 언론인 <서산포스트>가 같은 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출된 페놀을 스팀을 통해 녹여 신속하게 빨아들여 제거하는 방법이 아닌, 굳어진 페놀을 모래로 덮어 긁어내는 방법으로 작업을 실행했다"면서 "실효가 없는 작업 행태를 보여 문제의 심각성을 더했으며, 방제처리 작업자들 대부분 자신들이 방제하고 있는 물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어 작업자 모두 위험 물질로부터 무방비한 상태로 노출되었다"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쓴 가재군 기자는 "오늘 사고는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 불감증으로 발생했으며, 사고 후속조치가 미흡했던 것도 분명하다"며 "어느 기관은 방제를 시작도 안 했는데 방제가 완료됐다고 보고 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어떤 기관은 딱딱하게 굳은 페놀을 흡착포로 방제하는 것이 맞다면서 '매뉴얼대로 실행했다'고 당당해 했다. 유관기관의 반응이 가관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태그:#페놀유출사고, #안일한대응, #서산시, #대산화학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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