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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울산시의원들이 18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반대 시민단체를 몰지각한 시위세력으로 매도하고 법적으로 처리하겠다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울산시의원들이 18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반대 시민단체를 몰지각한 시위세력으로 매도하고 법적으로 처리하겠다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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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추진하는 청소년의회 조례를 두고 보수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 10일 제203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열린 시의회 의사당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난입해 고성과 야유를 퍼붓고 실랑이 끝에 이 조례를 발의한 이미영 시의원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관련기사 : 본회의장 난입해 의원 꼬집고... '청소년 의회'가 뭐라고

이에 민주당 시의원들이 "민의의 전당에서 시민의 대변자인 의원들에게 폭력까지 행사한 시위세력들의 행위가 지속될 경우 반드시 합당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비판하자 보수단체가 "자녀교육을 걱정하는 학부모·시민들을 몰지각한 시위세력으로 매도하고 폭력까지 행사했다는 것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언론 보도로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18일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의 원인으로 상대 당을 지목하는 등 치열한 공방을 전개했다.

한국당 울산시의원들 "반대 시민단체를 몰지각한 시위세력으로 매도"

먼저 포문을 연 곳은 한국당 울산시당. 한국당 울산시의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반대 시민단체를 몰지각한 시위세력으로 매도하고 법적으로 처리하겠다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시의원들은 "집권당이 바뀌다보니 시민들의 기대가 컸을 것"이라며 "하지만 여당 의원들은 구 정권은 적폐이고 제대로 해놓은 게 없으며 자신들은 다르다며 포부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10개월이 지난 지금 과연 시민의 곁에서 시민과 함께 하겠다던 초심을 유지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청소년 조례 통과와 관련해서 이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갈등과 대립으로 고성이 오갔다. 시민을 위한 의회라면 현명하게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해법을 찾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반대 시민단체를 몰지각한 시위세력으로 매도했으면 법적으로 처리하겠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여성위 "수십 명이 둘러싸고 여성 시의원에 압박 가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의원들이 18일 오후 2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 열고지난 10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일어난 보수단체 난입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의원들이 18일 오후 2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 열고지난 10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일어난 보수단체 난입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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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협의회와 여성위원회 등은 오후 2시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일 울산시의회에서 이미영 부의장이 수십 명의 보수단체 사람들로부터 집단으로 감금에 가까운 압박과 물리적 압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은 해당 조례가 발의되지도 않은 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불법 난입해 소동을 피우고 수십 명이 겹겹이 둘러싸 '조례를 폐지하지 않으면 보내주지 않겠다 협박과 물리적 압력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여성위원회는 "이미영 의원은 3주의 상해진단을 받고 입원치료를 받고 있고, 전영희의원 역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가해단체에서는 폭력행위가 없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법적대응 운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각의 차이가 있고 주의, 주장이 다르다고 이런 집단적인 감금과 폭행을 가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울산시의회 의원들이 힘을 모아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소 이들은 "더 이상 여성에 대한 물리적 폭력과 불법적인 행위에 참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시 30분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의원들도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 열고 "피와 땀으로 이룬 오늘의 민주주의이지만 용납할 수 없는 것이 가짜뉴스와 폭력행위라며 "상식적으로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고 믿기지도 않은 일이 이곳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회의장 난입과 본회의장 입장을 막았던 문제는 뒤로 하더라도 시의원에 대해 집단적 감금과 강요, 물리적 가해행위까지 자행할 수 있었는지 참담하다"면서 "이미영 부의장이 전신 타박상으로 통증을 호소하고 3주 진단으로 입원치료중이며,전영희 의원도 만류하다 심각한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치료와 검사를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집단적 감금과 강요, 물리적 행위를 가한 특정단체회원은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진지하게 되돌아보아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책임지는 성숙된 자세를 보여달라" 요구했다. 

태그:#울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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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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