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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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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강산에가 불렀던 노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에 나오는 연어들과 똑같은 본능을 지닌 물고기들을 요즘 동네 개천에서 만난다. 산란철을 맞아 서울 홍제천과 한강의 합수부에 팔뚝만한 잉어들과 누치들이 마치 축제처럼 모여들고 있다.

홍제천 상류로 올라가 산란을 하려는 물고기들로, 수심이 얕고 수초가 많은 하천에서 알을 낳는단다. 하지만 도심 하천에서 물고기들이 상류로 올라가는 건 녹록지 않다.

제일 큰 장벽은 합수부에 홍제천과 한강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둑. 사람에겐 낮은 둑이지만 물고기들은 온 힘을 다해 점프를 하거나 기어 올라가야 한다. 많은 물고기들이 둑을 올라서다 힘에 부쳐 서성이기만 한다.

가까스로 합수부 둑을 올라서 홍제천으로 들어선 물고기들은 하천 중간 중간에 있는 크고 작은 여울을 연이어 통과해야 한다. 물길을 거스르고 몸부림을 치며 어떻게든 상류로 가려는 물고기들의 끈질기고 간절한 몸짓이 자못 감동적이다. 사진을 찍으며 나도 모르게 응원을 하게 된다.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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