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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내륙고속도로 주민 대책위 주민들과 천태리 주민들이 16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서부내륙고속도로 주민 대책위 주민들과 천태리 주민들이 16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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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 지역 위로 건설될 예정인 서부내륙고속도로의 위험성을 지적해온 '서부내륙고속도로 범 주민대책위' 주민들이 16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위험지역에 고속도로가 들어서는 것을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관련 기사: 벌집처럼 구멍숭숭... 꺼져가는 땅위에 고속도로 깐다니)

천태산 인근 천태리(충남·홍성) 주민인 이들은 "천태산은 폐광지역으로 일제 강점기 때부터 최근 수십 년 전까지 석탄채굴이 이루어져 산 전체에 걸쳐 지하갱도가 형성되어 있는 지역"이라며 "갱도와 민가가 없는 천태산 뒤쪽으로 노선을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서부내륙고속도로(주) 측은 상대민원 발생 가능성을 운운하며 사업을 진행시켰고, 환경영향평가서에도 내용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환경영향평가서 졸속 통과... 건설사 말도 믿을 수 없어"

서부내륙고속도로 환경영향평가서는 지난 2월 22일 통과 됐다.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 주변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서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졸속으로 처리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천태산 곳곳에서는 지금도 함몰이 진행 중인 곳이 발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은 "확인 결과 서부내륙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천태산 초입부에서만 10개의 함몰 지역이 발견되었다"며 "여전이 구멍이 뚫려 있는 갱도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광해관리공단 관계자도 사견임을 전제로 지하 갱도가 있는 지역에 고속도로가 지나갈 경우 함몰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며 "지금이라도 지질 조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오경 주민대책위 사무국장은 "주민들이 제안한 우회노선에는 폐광이 없다. 환경영향평가서에서는 주민들의 이 같은 민원 사항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건설사에서는 폐광지역을 다 피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이를 믿을 수가 없다. 천태산은 지금도 함몰이 진행 중이다"라고 주장했다.

태그:#천태리 폐광지역 , #서부내륙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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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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