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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6일 오후 7시 57분]

차명진·정진석 등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막말'에 가까운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향해 '그만 좀 우려먹으라'는 내용을 본인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이날 오전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 (이게)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며 지인으로부터 받은 문자를 소개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향해 “이제 징글징글하다. 그만 좀 우려먹으라고 하라”고 말하는 지인의 문자를 본인 페이스북에 올렸다.
 정진석 자유한국당(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향해 “이제 징글징글하다. 그만 좀 우려먹으라고 하라”고 말하는 지인의 문자를 본인 페이스북에 올렸다.
ⓒ 페이스북화면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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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의 발언은 전날(15일) 저녁 같은 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현 경기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이 피해자들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정진석 의원 측은 16일 <오마이뉴스>에 "(페이스북 글이 지칭하는) 대상은 유가족이 아니고 정치인"이라며 "정치인들이 정략적으로 (세월호 참사를) 우려먹지 말라는 것이다, 정 의원은 평소에도 정치인들을 향해 (이와 같은) 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써왔다"라고 반박했다.

차 전 의원은 15일 오후 8시 28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가족은) 지구를 떠나라, 지겹다"며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이를 의식한 듯 게시글을 삭제했다.

차명진 "세월호 유족, 자식 팔아 생계 챙겨"... 논란되자 삭제
 
 차명진 전 의원은 15일 오후 8시28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무근이면 (유가족은) 지구를 떠나라. 지겹다”며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이를 의식한 듯 게시글을 삭제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15일 오후 8시28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무근이면 (유가족은) 지구를 떠나라. 지겹다”며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이를 의식한 듯 게시글을 삭제했다.
ⓒ 화면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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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그는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 비용을 (유가족들은) 개인용으로 다 쌈 싸 먹었다. 나 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라며 "이 자들 욕망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한다"며 "좌빨들한테 세뇌당해서 그런지 전혀 상관없는 남 탓으로 돌려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고 적었다.

차 전 의원은 또 "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긴 거까지는 동시대를 사는 어버이의 한 사람으로 나도 마음이 아프니 그냥 눈감아줄 수 있다"며 "그러나 에먼(애먼) 사람한테 죄 뒤집어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해당자를 죽이는 인격살인"이라고 적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측근으로 알려진 차 전 의원은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17대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현재 한국당 소속 경기 부천시 병(구 소사구) 당협위원장을 맡은 인사다. 그가 페이스북 소개글로 쓴 "보수의 연탄이 되어 하얗게 타오르겠다"는 내용을 두고, 세월호 5주기 피해자들을 향한 막말이 의도된 정략적 접근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변호사로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도왔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은평구갑)은 차 전 의원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진짜 지겹고 무서운 사람은 당신"이라고 적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씨도 이 기사를 링크하며 "박근혜 정권이 끝난 지 2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세월호 유족들에 대한 저주는 계속된다"며 "정치인이 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돼야 하는데"라고 썼다.

차 전 의원의 글이 논란이 되자 그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15일 청원 게시판에 "세월호 유족에게 막말한 차명진 전 의원을 처벌해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여기서 "차 전 의원은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끊임없이 문제적 막말을 하며 논란을 만들었지만, 징계 정도로 넘겨왔다. 그가 세월호 유족을 향해 패륜적 막말을 했으니 이에 엄중한 처벌과 함께 그의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을 올렸다.

유가족들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배서영 4.16연대 사무처장은 이날(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한 전화인터뷰에서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이 지금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 관련) 수사 대상이다. 여기에 방어하려 그렇게 세게 (메시지를 낸 게 아닌가), 보수 세력 결집을 촉구한 것은 아닌가 의심된다"며 "매우 정략적인 행동이라고 본다. 지금 세월호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고소, 고발을 즉각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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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