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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 세월호 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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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 세월호 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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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 세월호 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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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 세월호 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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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 세월호 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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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 세월호 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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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 세월호 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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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 세월호 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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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 세월로 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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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 세월호 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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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정오. 시간을 다투는 일들이 쌓여있던 탓에 새벽부터 일에 매달리다 점심을 먹으러 나온 길, 식당에서 라면을 먹으며 속보를 보았다. 뉴스에서는 '학생들 전원 구조'라는 자막과 함께 정권의 책임있는 자들이 최선을 다해서 사고를 수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 줄 알았다. 간단한 점심을 마치고 그날 밤 12시 경, 시간을 다투던 일을 가까스로 마친 후, 나는 눈과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이후 나의 삶은 2014년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극명하게 나뉘어졌다. 이전의 삶은 힘들어도 '내일은 해가 뜬다'는 희망이 지배했다면, 이후의 삶은 '내일의 해는 뜨지 않는' 절망과 분노가 지배했다. 그 절망과 분노는 촛불혁명으로 조금이나마 다스려졌다.

그러나 일베와 태극기 부대 같은 이들의 행태는 지금껏 당당하다. 책임을 져야할 이들이 여전히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현실, 여전히 그들을 지지하는 이들과 함께 이 땅에 살아가고 있음이 치욕스럽게 느껴진다.

'행동은 기억에서 시작되고, 기억은 행동을 유발한다.' 그래서 나는 그대들을 기억하며 잊지 않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감춰진 진실이 없을 때까지, 책임져야 할 자들이 온전히 처벌받기까지 나는 그대들을 기억할 것이다.

늘, 미안할 것이다. 그러나 그 미안함과 살아있음의 부끄러움을 덜 수 있는 길은 그대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므로, 나는 그날을 기억할 것이다.

"그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2014년 ~2018년까지 담은 사진 중에서 한 해에 두 장씩 선별했습니다.


태그:#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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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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