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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거돈 부산시장 출근 저지 투쟁
 오거돈 부산시장 출근 저지 투쟁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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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불법으로 철거한 부산시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15일 이른 시간부터 부산시청을 메웠다.

이날 오전 6시 30분 공무원노조 부산본부가 중심이 되어 부산시청 후문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들은 약 두 시간 가까이 시청으로 출입하는 모든 입구에서 오 시장의 차량을 기다렸지만 끝내 만나지는 못했다.

오 시장은 부산시청 부근에서 다른 차량으로 바꿔탄 후 노동자상 철거에 항의하는 조합원들을 피해 출근한 것으로 보인다. 박중배 공무원노조 부산본부장은 "떳떳하지 못한 행위이며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에는 강제징용노동자상 강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주최로 부산시청 후문에서 열렸다. 전위봉 부산민중연대 집행위원장은 "부산 시민들의 성금으로 만든 강제징용 노동자상에는 시민들의 뜻과 마음이 담겨 있다. 이 노동자상을 철거한 것은 친일 적폐 청산을 염원하는 부산 시민들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며 반환과 사과를 요구했다. 

좁은길교회 박철 목사는 "내 나라, 내 땅에 강제징용된 선조의 동상 하나 세우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나 참담하다"라며 "노동자상 철거는 적폐청산을 외치는 시민들을 욕보이고 기만하는 행위"라고 통탄했다.

박철 목사는 "지방 정부의 역할은 중앙 정부와의 갈등 속에서도 지역 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갈등을 조정하라고 있는 것인데 부산시의 수장이 일본과 외교부, 청와대 비위를 맞추고 눈치 보느라 시민들을 기만했다"라면서 "오거돈 시장은 시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고 책임자를 엄벌에 처하라. 또한 노동자상을 건립할 수 있도록 협조하지 않으면 시민의 이름으로 심판받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김재하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상임대표는 "공론화하자고 얘기한 후 6시간 만에 철거했다는 것은 이미 철거 준비를 다 해놓고 공론화 운운했다는 것이며 이렇게 기만적인 부산시의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 대표는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의 과정은 이미 역사다. 친일역사 청산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일본이 원하는 자리에 거저 세우지 않겠다는 것이다"라며 "나라를 유린하는 일본에 행태에 한 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정부의 처사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오거돈 시장의 도가 이번에는 지나쳤다"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부산시청 로비에서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주선락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아래 건립특위) 위원장 등 10여 명은 오거돈 시장을 만나기 위해 부산시청 7층 시장실 앞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던 중 폭력적으로 끌려 나왔다.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주선락 건립특위장이 119에 의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주선락 건립특위장은 응급처지만 받고 다시 부산 시청 로비 점거 농성에 합류했다.

주선락 건립특위장은 "오늘 오후 7시 30분 시청 로비로 집중해 달라. 시청 로비 농성은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니 더 많은 분들이 7시 30분 집중 집회에 참석해 부산시의 잘못된 행정을 엄중히 꾸짖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거돈 시장 규탄 발언 중인 박중배 공무원노조 부산본부장
 오거돈 시장 규탄 발언 중인 박중배 공무원노조 부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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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징용노동자상 강탈 규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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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청 로비 농성
 부산시청 로비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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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나믹한 부산" 부산시청 로비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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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실 앞 점거 농성 중 끌려 나오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이우백 통일위원장(왼쪽)
 시장실 앞 점거 농성 중 끌려 나오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이우백 통일위원장(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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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적 연행에 항의하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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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급차에 실려가는 주선락 건립특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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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는 친일이다! 책임자를 처벌하라!"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철거는 친일이다! 책임자를 처벌하라!"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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