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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전 울산시의회 4층 운영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보수단체와 학부모 수십 명이 피켓을 들고 청소년의회 구성조례 제정 반대 시위를 벌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10일 열린 울산시의회 본회의 때 본회의장에 진입해 항의하면서 소동이 일었다
 5일 오전 울산시의회 4층 운영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보수단체와 학부모 수십 명이 피켓을 들고 청소년의회 구성조례 제정 반대 시위를 벌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10일 열린 울산시의회 본회의 때 본회의장에 진입해 항의하면서 소동이 일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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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청소년의회 조례를 제정하려 하자 보수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청회장과 상임위 심사 때 항의방문을 벌였던 이들은 급기야 지난 10일에는 본회의장에 난입해 소란을 피웠다. 이 과정에서 시의원이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관련기사 : 울산 청소년의회 만들자는데... '이념'이 웬말?)

"조직적 방해 책동... 참담함 넘어 분노"

울산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203회 임시회 2차 본회의가 열린 시의회 의사당에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난입해 고성과 야유를 퍼부으면서 본회의 진행이 어려운 상황을 빚었다. 

또한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의회사무처 직원들의 제지를 뚫고 본회의장에 진입해 소란을 피웠다. 본 회의를 진행하던 황세영 시의회 의장의 자제와 중지를 거듭 요구했지만 그럼에도 의사당 안팎에서 항의가 계속 이어졌다. 

특히 이들은 본 회의가 끝난 후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이미영 부의장을 비롯한 몇몇 의원들을 둘러싸며 출입을 막았고 이 과정에서 이미영 부의장 등의 팔을 잡아당기고, 꼬집는 등 물리적 행위가 가해졌다. 이 때문에 이미영 부의장은 접촉 때 상처와 불안을 호소하며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입원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에 울산시의원 일동은 당일 논평을 내고 "민의의 전당에서 폭력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신성한 민의의 전당을 불합리한 방법으로 모욕한, 가칭 청소년의회 조례안을 반대하는 일부 몰지각한 시위세력들의 조직적인 방해 책동에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시의원들은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반대와 비판 의견 표명의 방법이 있음에도, 시위세력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이해와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법적인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민의의 전당에서 시민의 대변자인 의원들에게 폭력까지 행사하며, 지역사회에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고 증폭시키고 있는 시위세력들에 대해서 우리 울산광역시의회는 이러한 행위가 지속될 경우 반드시 합당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력 행위 밝혀지면 책임 물어야"

울산시민연대도 15일 논평을 내고 "의회민주주의 훼손 논란에 대한 명백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민주적 가치를 훼손한 폭력 행위가 밝혀지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민연대는 "청소년 의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둘러싼 논란이 의회 민주주의 훼손과 폭력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은 "울산시의회는 이번 사안이 정치적 표현의 문제를 넘어 의사장 난입, 의원 폭행이라는 민주주의의 절차적 정당성과 의회민주주의의 가치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명확한 진실을 밝히고, 이에 대한 엄격한 책임을 묻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울산시의회는 여야를 떠나 적극적으로 나서 진실을 밝혀야 하며 사회적 용인의 수준을 넘는 위력과 폭력이 확인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엄격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며 "자신들의 주장 달성을 위해 폭력으로 민주적 가치마저 무력화 시키겠다는 극단주의적 행태가 있었다면 이에 대한 사회적·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단체 "폭력 행사는 허위사실, 공식 사과해야"

하지만 울산 청소년을 사랑하는 학부모·시민단체연합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녀교육을 걱정하며 청소년의회 조례를 반대하는 학부모·시민들을 몰지각한 시위세력으로 매도하고 폭력까지 행사했다는 것은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런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민주당 시의원 일동은 발언을 철회하고 공식 사과하라"면서 "시민 의견을 소중히 들어야 할 시의원들이 오히려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과 학부모를 폭력 시위꾼으로 몰아가는 데 극도의 배신감을 느끼며 그들의 반민주, 반소통, 적반하장 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밝혔다.

이어 "사태를 이 지경으로 몰고 간 책임은 청소년의회 조례를 추진하는 민주당 시의원에 있다"며 재차 조례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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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