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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씨를 둘러싼 성 접대 강요 사건 증언자인 동료 배우 윤지오씨가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책 '13번째 증언' 북 콘서트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윤씨는 책에 자신이 목격한 고 장자연씨 사건 관련 내용을 담았다.
 고 장자연 씨를 둘러싼 성 접대 강요 사건 증언자인 동료 배우 윤지오씨가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책 "13번째 증언" 북 콘서트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윤씨는 책에 자신이 목격한 고 장자연씨 사건 관련 내용을 담았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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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보강 : 밤 9시30분]

고 장자연 사건의 증인, 배우 윤지오씨의 북 콘서트가 끝난 후 윤씨가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자를 향해 "장난하세요? 제가 우스우세요?"라고 따져 물었다.

[관련기사] 윤지오의 증언 "왜 이제야 나섰냐고요? 위험했기 때문"

14일, 북 콘서트가 모두 종료된 후 기자들과 질의시간에 벌어진 일이다. 바로 전 상황은 다음과 같다.

뉴스1 기자 "윤지오씨에게 꽃다발이 갔다고 하는데 (보낸 사람이 머니투데이) H 회장이 아니고 알고 보니 (조선일보 기자) 조씨였던 거 아닌가요."
윤지오 "꽃다발은 H씨가 맞습니다. (머니투데이가 다른 언론사를 고소했다는데) 고소 거리가 되나요?"
기자 "미디어오늘에서 (머니투데이) H 회장이 성 접대 사건에 연루됐다고 썼는데 바로잡아야 될 부분이 있어서 고소한 겁니다."
윤지오 "뉴시스에서 저한테 말도 안 되는 모함을 하신 거잖아요. 사과하셨어요? 저와 (미디어오늘) 기자가 왜 해명해야 하죠?"
기자 "이 부분은 해명하고 넘어가야..."
윤지오 "장난하세요? 제가 우스우세요?"
기자 "(뉴시스랑 저희는) 회사가 달라요."


그러자 다른 기자가 "그룹사잖아요"라고 응수했다. 뉴시스와 뉴스1은 머니투데이 그룹사다.

윤지오 "명함 준 H회장이 꽃 보내, 어떻게 보면 스토킹"

앞서 윤씨는 기자들에게 "H 머니투데이 회장을 식사자리에서 만나 명함을 받았고 그 뒤에 (H 회장이 집으로 보낸) 꽃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스토킹"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9일 <미디어오늘>은 H 회장이 고 장자연씨 사건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의혹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이를 두고 머니투데이 그룹사 기자들이 일제히 나선 것이다.

뉴스1 기자는 "그룹사이긴 하지만 회사가 다르다. 저도 뉴시스 기사는 잘못된 기사라고 판단했다"라고 답했다. 윤씨는 "(그럼) 쓰면 안 되죠. 제 인터뷰 하셨나요? 말씀 요지가 뭐죠?"라고 따져 물었다.

기자가 "H 회장은 성추행 현장에 있었다고 잘못 알려져서..."라고 말하자 윤씨가 곧장 말을 받았다. 윤씨는 "성추행 현장에는 없었지만 (또 다른) 식사자리에 (H 회장이 있었고 그 자리에) 와인이 있었던 게 맞다"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머니투데이 기자가 나섰다. 그는 "와인 마신 자리가 도의적으로 문제 될 만한 자리였는지"를 물었다. 윤씨는 "밥자리였고 누군가는 와인을 마셨어요, 문제 안 됩니다"라며 "(그러나 H 회장이) 왜 제 주소를 수소문해서 꽃을 보냈을까요, 저도 듣고 싶습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윤씨는 "H씨가 (이 문제를) 짚고 본인이 인터뷰 해주셔야지 왜 저한테 그러는지 납득이 안 된다"라고 쏘아붙였다. 

윤씨는 "앞으로는 신뢰하는 언론사와만 인터뷰하겠다"고 덧붙였다. 

20대 중후반에 대형기획사 대표로부터 성상납 요구를 받은 것에 대해 윤씨는 "(대표는) 지금까지도 버젓이 잘 일하고 있고, 녹취한 걸 갖고 있지만 파일을 찾는데 시간이 걸린다"라며 "공개되면 (대표는) 이 쪽 업계 떠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머니투데이 측 관계자는 "H 회장은 꽃다발을 보낸 바 없다"라며 "2009년 경찰조사 과정에서도 이는 밝혀진 바 없다, 재수사 과정에서 사실이 드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윤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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