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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실 점거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강제연행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대학생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이들은 "나경원과 황교안은 사퇴하라"라고 외쳤다.
▲ 나경원 의원실 점거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강제연행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대학생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이들은 "나경원과 황교안은 사퇴하라"라고 외쳤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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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5일 오후 2시 50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간 한국대학생진보연합(아래 대진연) 소속 대학생에게 발부된 구속영장이 14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인정되기 어렵다"는 게 기각 사유다.

대진연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대진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나현씨는 "구속영장 청구한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행위다. 앞으로도 우리는 황교안, 나경원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대진연 회원 22명은 지난 12일 오전 10시께 국회의원회관 4층에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 의원실을 찾아갔다. 이들은 "나경원 원내대표는 반민특위 발언에 책임지고 사퇴하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세월호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김학의 사건'을 은폐했다"고 외쳤다.

이들은 50여 분 후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이들 중 2명의 구속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1명의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대진연 소속 구한이(23)씨는 14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연행 과정에서 (상의가 올라가) 속옷이 보이는데도 밖으로 나가라고 몰아붙였다, 수치스러웠다"라고 당시를 기억했다. 구씨는 12일 영등포경찰서로 연행된 후 13일 오후 6시가 지나서 석방됐다.

다음은 구씨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나경원 의원실 점거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강제연행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대학생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다 회관건물 밖으로 끌려나와 "나경원과 황교안은 사퇴하라"라고 외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 나경원 의원실 점거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강제연행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대학생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다 회관건물 밖으로 끌려나와 "나경원과 황교안은 사퇴하라"라고 외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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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야당 대표를 만나러 간 게 죄인가"

- 나경원 원내대표 면담 요구를 한 학생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나경원 의원실은 대화하러 갔을 때부터 내내 폭력적이었다. 욕하면서 멱살 잡고 끌어내고. 과도하고 무리하게 학생들을 대했다. 국민이 국회의원 만나러 갔다 연행된 것도 모자라 구속영장까지 청구된 건데, 이해할 수 없다. 경찰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의문이 든다. 경찰의 과도한 진압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국민이 야당 대표를 만나러 간 게 큰 죄인가."

-12일 오전에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무실을 찾아간 이유는 무엇인가.
"자유한국당에 최근 도가 지나친 일들이 많았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반민특위를 부정했다. 이건 대한민국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거다. 강원도에 산불 났을 때는 1분 1초가 급한 시기였는데 컨트롤타워에 협조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자기 정당의 이익,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민의 목숨에 신경 쓰지 않았다. 국민의 목숨을 하찮게 여긴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화가 났다.

황교안 대표도 마찬가지다. 그는 박근혜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이다. 세월호 참사 5주기 다가오는 지금까지도 진상규명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걸 방해한 사람이 황교안 대표다. 심지어 KT 아들 채용 비리도 나왔다. 제대로 된 해명도 없이 제1야당 대표를 하고 있다. 황 대표는 김학의 특수강간 사건에도 책임이 있다. 그래서 직접 만나서 면담하고 싶었다. 우리는 이런 생각인데 어떠냐고 묻고 싶어서 국회에 찾아갔다. 서로 이야기해보자고 간 거다."

-의원실 찾아갔을 때 상황은 어땠나.
"누군가 욕을 하더라. 멱살을 잡고 '이XX야, 나가"라고 했다. 국회 직원들도 와서 우리를 끌고 나갔다. 여학생도 있었는데 남성들이 끌고 나가기도 했다. 경찰들에게 연행되는 과정에서 상의가 올라가 맨살, 속옷도 보였다. 그런데도 억지로 밀어 내쫓더라. 한 학생의 양다리를 잡고 머리를 바닥에 두고 질질 끌고 나가기도 했다.

'황교안 사퇴하라, 나경원 사퇴하라' 외쳤을 뿐인데, 경찰은 우리를 둘러쌌다. 국회에 출입하려면 신분증을 맡기잖나. 경찰이 주민등록증을 갖고 우리 얼굴을 한 명 한 명 대조하면서 '얘 잡아가. 얘는 빼'라고 했다.

경찰에 연행되고 버스 탔을 때도 경찰은 폭력적이었다. 상황이 끝나고 국회 밖으로 나가는 상황이었는데도 팔을 세게 잡고 다리를 누르더라. 상황 끝났으니까 놓아 달라고 했더니 외려 팔을 더 세게 잡았다. 공무집행 중인 공무원이니까 소속과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다. 국민의 권리니까 답하라고 했더니 '국민도 국민 나름이다. 입에 침 찌꺼기나 떼고 말해라. 세금은 내세요? 내가 (소속과 이름 대라는) 그런 게 무서웠으면 여기 오지도 않았다', '나중에 고소하세요'라고 했다."

-의원실을 불법 점거했다는 지적도 있다.
"불법점거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 국회의원은 국민 섬기는 사람이다. 어떻게 하면 국민이 행복하게 사람답게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이다. 국민의 목소리 듣는 게 국회의원의 당연한 의무다. 국민이 의원실에 찾아가면 응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게 국회의원이 하는 일이잖나. 우리가 무기를 들고 폭력적으로 찾아간 것도 아니고 몇몇이 플래카드 들고 갔을 뿐이다.

단지 대학생들과 이야기하자는 거였다. 국회의원들은 민생 행보하면서 시장가서 이야기하고 대학생 이야기 듣자고 하잖나. 그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대화하자고 갔더니 돌아온 건 폭력이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의원실 관계자는 15일 <오마이뉴스>에 "학생들과 별도의 신체접촉이나 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실에 총 3명이 있었다. 20여 명 학생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플래카드 펼치고 구호를 외쳤다"라며 "바로 국회 방호과 직원을 불러 이들이 1~2분 만에 왔다. 국회 직원이 오고나서는 의원실 밖에 있어 상황을 잘 모른다"라고 말했다. 또 "의원실이 내내 폭력적이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며 "학생들을 욕하거나 멱살잡은 적이 없다, 전혀 사실 무근의 이야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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