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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불법 주식 투자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맞짱토론'을 제안했다.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주 의원은 "인사 검증 총 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은 이미선 후보 뒤에 숨어서 카톡질 할 때가 아니라 국민들 앞에 당당히 나와 맞짱토론을 하자"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위원과 임사검증 책임자로서 맞짱토론을 해 이미선 후보를 둘러싼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주길 부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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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미선 후보자 남편 오충진 변호사의 '맞짱토론' 제안은 거절했다.

주 의원은 "나는 인사 청문을 하는 국회의원이다, 후보자 남편과의 맞짱토론은 적절하지 않다"라며 "본인 의혹을 해명하면 되지, (내가) 인사를 잘못한 대통령에게 왜 했냐고 맞짱토론 하자고 제안하면 국민들이 공감하겠냐"고 반문했다.

앞서 오 변호사는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의원님만 동의하신다면 언제든지, 어떤 방식이든지, 15년간의 제 주식거래내역 중 어떤 대상에 대해서라도 토론과 검증을 하고 해명하고 싶다"며 맞짱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

또한 오 변호사는 글의 서두에 "주광덕 의원님과 사법연수원 동기 사이인데 이렇게 공방을 벌이는 악연을 맺게 돼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주 의원은 "태도가 부적절하다"고 문제삼았다. 그는 "사법연수원 동기생인데 이렇게까지 청문 해야되겠냐는 원성 어린 내용을 어제 (오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올렸다"라며 "저는 인사청문위원으로서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건데 감정에 호소하는 듯해서 이런 배우자 태도는 부적절하고 국민 상식상 이해하기 어렵다"고 날을 세웠다.

오 변호사가 "강남에 35억 짜리 아파트 갖고 있었으면 이렇게 욕 먹을 일이 아니었을 것인데 후회가 막심하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주 의원은 "사건을 호도하기 위한 어법"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청문회에 문제가 제기되면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용서를 구하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지금 태도는 민심을 거스르는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견의 대부분을 이 후보자 남편의 '태도 비판'에 할애한 주 의원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목소리 높였다.  

오 변호사가 "의원님은 매매과정에서 운이 좋아 수익을 올린 경우만 추려서 공격하지만 손해 본 경우가 훨씬 많다, 왜 편집해서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냐", "허위사실에 기초한 의혹 제기, 과도한 인신공격, 인격모독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 "의원님께서 제기한 의혹들은 의원님의 입장에서는 '아니면 말고'라고 하면서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와 후보자의 입장에서는 끝까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 등이라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주 의원은 "지금까지 재선 의원을 하며 항상 사실관계에 맞게, 정치적 공방을 취하지 않도록 성찰해 왔다"라며 "아니면 말고 식이 아니라 이 정도면 합리적 의혹을 제기할 만하다 그래서 제기한 거다, 청문위원에게 '정치공세'라 하는 건 후보자 배우자로서 국민에 대한 예의가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다.  

태그:#이미선, #헌법재판관, #주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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