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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연설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갈무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연설을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갈무리.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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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이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 대해 '3차 북미정상회담에 열려있으면서도 미국의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3차 정상회담에 열려있다고 밝혔지만 '올해 말까지 서로가 수용 가능한 조건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데드라인'을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17년처럼 위협과 무기 실험으로 돌아가기보다는 최근 몇 달간 기복을 겪고 있는 비핵화 외교를 유지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희망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한국에 대해 중재자, 촉진자가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고 불만을 나타내며 북한의 입장을 더 지지해줄 것을 요구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이 여전히 실질적인 군축 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는 데다가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가장 확실한 생존 무기(핵)를 포기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아직 좋다고 말하면서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북미정상회담과 달라진 것이 없다면 3차 회담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를 인용해 "김 위원장의 발언은 미국과의 대화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신호"라며 "북한이 다른 나라들과 외교 관계를 다각화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여전히 좋다면서도 미국의 압력에 결코 좌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라며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한 미국과 계속 대립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이번에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젊고 공격적인 인물을 대거 발탁한 것은 미국과의 장기간 협상에 대비하겠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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