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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창원 입점 여부를 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가 반대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4월 12일 성명을 통해 "창원 스타필드 입점을 반대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지난 11일 산별노조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회를 통하여 '창원 스타필드 입점 반대 투쟁본부'에 가입하기로 결정하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는 사회적 약자인 소상공인들과의 연대, 즉 명실상부하게 을들의 연대를 실현하기 위함"이라며 "창원 스타필드 입점 반대 투쟁본부 가입은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함께 살자'는 바람을 실현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들은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가 창원 옛 39사단 위치에 들어서면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이 가슴 찢어지듯 찢어질 것이 너무나 분명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입점을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백화점의 열 배 정도 되는 대형 상업 시설이 들어서면 스타필드가 자동차로 5분 이내에 있는 소답시장, 도계시장, 명서시장만이 아니라 창원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지진 해일처럼 쓸어버릴 것이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스타필드 창원점이 들어서면 골목상권에 영향이 크다는 것.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소상공인들은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매출 46%의 감소로 인하여 창원 골목상권 자영업자 종사자수(13만 6212명) 중 약 6만 3000여 명의 생존권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에도 골목 상권이 어려운 상태인데 2023년에 연면적 32만 5618㎡에 스타필드라는 유통 핵폭탄이 투하되면 창원의 골목 상권은 초토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대우조선의 매각이 창원 조선산업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처럼 스타필드 입점은 창원의 풀뿌리 상업 생태계를 부수고 무너뜨릴 것"이라며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떨어지면 고용이 줄어들고 실업이 늘어날 것은 뻔한 일이다. 창원시와 경상남도는 앞뒤를 재지 말고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라"고 했다.

㈜신세계 프라퍼티는 지난 3월 19일 창원시에 스타필드 건립을 위한 교통영향평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창원시는 공론화위원회에서 '창원 스타필드 공론화 의제'로 선정해 논의하기로 했다. 창원시소상공인연합회 등 자영업자 단체들은 '창원 스타필드 입점 반대 투쟁본부'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신세계는 창원시 의창구 소재 옛 39사 터 일부를 매입해 이곳에 스타필드 창원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지역본부.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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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스타필드,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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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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