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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본격적인 5G 경쟁 시대 돌입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세계 최초 일반용 5G 서비스를 조기 개통한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지하철역 인근 휴대폰 대리점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 통신3사, 본격적인 5G 경쟁 시대 돌입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세계 최초 일반용 5G 서비스를 조기 개통한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지하철역 인근 휴대폰 대리점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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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4세대 서비스인 LTE(롱텀에볼루션)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졌다는 주장이 이용자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5G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LTE의 속도를 줄인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동통신 서비스가 3세대(3G)에서 LTE로 넘어갈 당시에도 이같은 논란이 일었다. 과연 LTE가 느려졌다는 주장은 사실일까?

우선 진위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5G와 LTE가 사용하는 주파수의 차이를 확인해 봐야 한다. 

[사실 ①] 5G와 LTE는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다르다

LTE는 850메가헤르츠(MHz)~2.6기가헤르츠(GHz) 사이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서비스 된다. 반면 5G는 이보다 높은 3.5GHz와 28GHz 대역을 이용한다. 3세대 서비스(3G)와 LTE는 주파수 대역이 일부 비슷한 구간이 있었지만, LTE와 5G는 주파수 대역 차이가 크다.

대역폭(bandwidth)도 LTE는 채널 수당 최대 20MHz의 폭을 가지고 있다. 5G는 3.5GHz 대역을 기준으로 80~100MHz의 폭을 가지고 있다. 28GHz 대역에서는 통신 3사 모두 약 800MHz의 폭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속도로를 빗대 설명하면 주파수 대역폭은 '고속도로의 폭'이라고 할 수 있다. 대역폭이 넓을수록 도로의 폭이 넓고 그만큼 더 많은 데이터가 빠르게 전송될 수 있다.

이처럼 주파수 대역이 다르기 때문에 5G 서비스 때문에 LTE 속도가 느려질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주파수 대역이 다르다는 이야기는 도로로 따지면 기존 도로(LTE) 옆에 더 넓은 새로운 도로(5G)를 낸 것"이라며 "새로운 도로가 뚫렸다고 기존 도로를 막아 일부러 막히게 할 이유는 없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통신사들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5G와 LTE가 주파수 차이도 있고 기술도 다르다"라며 "기존 LTE 기지국이 구축돼 있고 여기에 따로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②] 5G 표준 규격상 LTE가 느려지면 5G도 느려진다

현재 국내에 적용된 5G 표준 규격은 5G와 LTE를 묶어서 서비스하는 NSA(Non-Stand-Alone, LTE+5G 복합) 방식이다. 풀어서 설명하면, 신호가 먼저 LTE망으로 전송됐다가 데이터 전송 시 5G 기술이 적용되는 식이다. 이 방식으로 5G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LTE망의 역할도 중요하다. LTE 속도가 느려지면 5G 속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표준 규격 중 5G망으로만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SA(Stand-Alone) 방식은 현재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통신사들은 LTE망의 속도를 일부러 저하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오히려 LTE망의 속도를 높이는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정부도 같은 기술적 설명을 내놓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NSA 방식은 LTE 베이스에 5G를 붙이는 기술이기 때문에 LTE 속도를 떨어뜨리게 되면 5G 속도도 떨어지게 된다"라며 "기술적으로 LTE 속도를 낮출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통신사들은 특히 5G망이 한참 부족한 상태에서 현재 절대 다수의 가입자가 LTE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LTE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통신 서비스 가입자의 90% 이상이 LTE를 사용하고 있는데, 5G가 나왔다고 LTE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은 자해행위"라고 말했다.

'5G 시작 후 LTE 속도 늦췄다'는 주장은 사실무근... 오히려 문제는 5G

이처럼 5G와 LTE의 주파수 대역과 폭이 전혀 다르고 이용하는 기지국과 장비도 모두 다르다.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로 5G 서비스 때문에 LTE 속도가 느려질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 적용된 5G 표준 규격 상으로도 현재 5G 서비스에 LTE의 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통신사들이 이미 구축된 LTE망의 속도를 일부러 낮출 이유도 없다.

이런 사실들을 종합해 볼 때 '통신사들이 5G을 가입 유도하러 LTE 속도를 늦췄다'는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 

문제는 LTE가 아니라 5G다. 5G 기지국이 충분하지 않다보니 5G망 속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5G' 표시가 뜨는 곳을 찾아 헤매야할 정도라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새로 구매한 5G 스마트폰으로 5G 속도 측정을 시도한 한 이용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금까지 이런 5G는 없었다"라며 "이것은 속도측정인가 커버리지 측정인가"라고 자조하기도 했다. 

태그:#5G, #L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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