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마블

캡틴 마블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캡틴 마블>과 <돈>이 3월 관객수를 역대 최대치로 만들었다. 할리우드 마블을 피하려던 <돈> <악질경찰> <우상> 삼파전은 <돈>의 홀로 승리로 마무리 됐다. 다른 두 작품은 손익분기점에 심히 미달되며 처참하게 패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1일 발표한 3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서 3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0%(228억 원) 늘어난 1266억 원을 나타냈다. 외국영화는 전년 동월 대비 72.0%(352만 명) 증가한 840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5%(326억 원) 증가한 731억 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3월에는 <블랙 팬서>와 <레디 플레이어 원>이 각각 2월 중순과 3월 말에 개봉해 정작 3월엔 외국영화가 없었다. 올해 3월에는 <캡틴 마블>이 3월 6일 개봉해 554만 명을 모았다. <캡틴 마블>이 3월 전체 관객 수와 외국영화 관객 수 상승을 홀로 견인한 셈이다.
 
이에 비해 한국영화 관객은 감소했다. 3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8%(165만 명) 감소한 627만 명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4%(98억 원) 줄어든 535억 원을 나타냈다.
 
특히 올해는 <캡틴 마블> 개봉 2주차가 되는 3월 20일에 <돈>(쇼박스), <악질경찰>(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우상>(CGV아트하우스)까지 3편의 범죄영화가 동시 개봉하면서 한국영화끼리 한정된 관객을 두고 제로섬 게임을 펼쳤다. 영진위 자료에 따르면 이런 배급 결정이 결국 한국영화 관객 수 감소로 이어진 걸로 보인다. 관객 점유율에서는 한국영화가 42.7%로 외국영화 57.3%에 뒤쳐졌다.

여전히 안 풀리는 한국독립영화
 
 <돈> 포스터

<돈> 포스터 ⓒ 쇼박스

 
3월 흥행 순위를 보면 손익분기점 50만을 넘어서 100만을 돌파한 <항거: 유관순 이야기>도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고 할 수 있다.
 
배급사 순위는 <캡틴 마블>, <덤보> 등 4편을 배급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한책임회사가 관객 수 576만 명, 관객 점유율 39.3%로 1위를 차지했다. <돈> 등 2편을 배급한 (주)쇼박스는 관객 수 267만 명, 관객 점유율 18.2%로 2위에 올랐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96만 명), <증인>(62만 명) 등 3편을 배급한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는 관객 수 158만 명, 관객 점유율 10.8%로 3위에 자리했다. CJ는 3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는 <그린 북>이 세 달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그린 북>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였고, 이후 스크린 수가 다시 증가해 3월에만 10만 5천 명의 관객을 추가 동원하였다. 아카데미 특수가 <그린 북>의 장기 흥행을 가능케 했다. <더 와이프>와 <빠삐용>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독립예술영화는 1분기 동안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며 침체를 이어갔다. 개봉작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으나 상업영화와는 다르게 고전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국영화산업결산 영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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