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한국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아약스(이탈리아)와 유벤투스(네덜란드)의 경기에서 아약스는 유벤투스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아약스의 선수들은 시종일관 쉴새 없이 뛰어다니면서 유벤투스를 압도했고 점수는 1-1이었지만 슈팅 숫자는 아약스가 19개로 유벤투스 7개의 두 배 이상으로 많았다. 유효슈팅 숫자는 아약스 6회, 유벤투스 1회였으며 점유율은 아약스가 61%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한 수 위라고 평가되었던 유벤투스를 상대로 아약스가 대선전을 펼친 것이다.
 
​기존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유망주 프랭키 데용, 마티아스 데리흐트도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이 경기에서 돋보였던 두 선수가 있었는데 바로 도니 반 데 비크와 다비드 네레스이다. 데용과 데리흐트가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는 반면에, 반 데 비크와 네레스는 그들에게 가려진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번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는 반 데 비크와 네레스가 자신의 존재감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1997년생 반 데 비크는 네덜란드 출신의 미드필더로 2008년부터 아약스 유스에서 자랐다. 2015년에 프로에 합류해 주로 3선에 미드필더 한 자리에 위치하지만 공격적으로 올라서서 공격 지원을 하고, 수비로 내려가 수비도 지원하는 만능 미드필더이다. 2017-2018 시즌에 재능이 만개해 리그 34경기 11골 6도움을 올려 아약스 주축 미드필더로 떠올랐고, 2018-2019 시즌에도 29경기 8골 8도움을 올리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반 데 비크의 역량은 유벤투스전에서 빛이 났다. 중원은 프랭키 데용과 쇠네가 더블 볼란테 형태로 지키고 앞쪽에 반 데 비크가 높게 올라섰다. 반 데 비크는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유벤투스 빌드업을 방해했고 공격진들의 스위칭하며 생긴 빈자리에 위치해 공격 활성화를 도왔다. 연계 능력과 전투적인 수비 능력까지 두루 갖춘 반 데 비크는 아약스의 엔진 역할을 톡톡히 했고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프랭키 데 용보다 패스 능력, 스타성은 떨어질지 몰라도 전술적 활용도는 반 데 비크가 높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중앙 3선 미드필더 역할,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도 수행 가능하고 때로는 수비적으로 내려선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수행이 가능하다. 1997년생의 나이지만 2017년에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데뷔했고 차츰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반 데 비크도 분명 아약스에서 주목할만한 미드필더 유망주임에는 틀림없다.
 
두산 타디치, 하킴 지예흐에게 기록적인 부분이나 임팩트적인 부분에 밀리며 주목을 덜 받았던 1997년생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네레스는 이번 유벤투스전에서 화려한 드리블에 이은 통렬한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단번에 언론 주목을 받았다. 2016-2017 상파울루에서 아약스로 영입된 네레스는 2017-2018 시즌 32경기 14골 11도움을 터뜨리며 아약스의 젊은 브라질 공격수로 주목을 받는다. 이번 2018-2019 시즌에도 26경기 8골 8도움을 올리며 활약하는 네레스는 브라질 출신답게 화려한 발재간이 특징인 공격수이다.
  
 10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아약스와 유벤투스의 경기에서 아약스의 데이비스 네레스 선수가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아약스와 유벤투스의 경기에서 아약스의 데이비스 네레스 선수가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네레스는 네덜란드 리그 에레디비시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며 2019년 3월 브라질 국가대표 소집 명단에 비니시우스를 대체해 뽑히면서 브라질 국가대표에도 데뷔했다. 네레스는 측면 공격수로서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파괴하는 것이 주된 역할인데 특히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와 골문 구석으로 꽂아 넣는 슈팅이 네레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 유벤투스전에서 네레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측면에서 밀고 들어와 유벤투스 수비를 뚫어내고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경기 내내 지예흐, 반 데 비크, 타디치와 호흡하며 위치에 국한되지 않고 공격을 쉴 새 없이 뛰어다닌 네레스덕에 아약스는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고, 네레스는 골뿐만 아니라 2번의 키패스, 93.2%의 패스 성공률을 보여 연계 능력에서도 탁월한 면을 보여줬다.
 
​이번 경기를 통해 네레스는 더욱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되며, 차기 브라질의 측면을 책임질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유망주 천국인 아약스에서 네레스의 존재감도 데용, 데리흐트 못지않게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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