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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첫 장학금을 지급하며 학생을 포옹하는 김정순 씨. <전남대 제공>
 지난달 첫 장학금을 지급하며 학생을 포옹하는 김정순 씨. <전남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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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직원들이 노점상으로 모은 거액을 기부한 할머니의 집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10일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대학 직원들은 대학 측에 거액을 기부한 김정순(74) 씨 집을 보수했다.

김씨는 시장 노점상과 농사로 모은 1억원을 지난해 11월 전남대에 기탁해 화제가 됐다.

전남대는 '김정순 장학금'을 조성해 함평 출신 성적 우수학생 4명을 매년 선정해 300만원씩 주기로 하고 지난달 첫 장학금을 지급했다.

전남대 시설과 직원 40여명은 최근 3개 조로 나뉘어 집수리에 나섰다.

학교 측에 다르면 짬짬이 낸 시간과 자투리 자재를 활용해 보름 넘는 공사가 진행됐다.

직원들은 누전 차단기를 들여놓고 전등을 바꿔 집안을 환하게 밝혔다.

쥐구멍을 메우고, 천장도 수리했으며 도배와 장판도 새로 했다.

직원들은 내친김에 마루 앞에 새시를 달아 외풍을 막고, 마당 배수로까지 정비했다.

5t가량이나 되는 쓰레기 처리는 면사무소가 도왔다.

최천호 전남대 시설과장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억척스럽게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선뜻 내놓은 할머니가 새삼 존경스러웠다"고 말했다.

김정순 씨는 "미안해서 마다했는데도 이렇게 집을 말끔하게 고쳐주니 고맙기 그지없다"며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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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광주드림>에 실린 글입니다.


태그:#전남대, #김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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