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DC코믹스의 신작 <샤잠!>이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샤잠!>은 지난 주말 3일간 (5~7일, 현지시간) 5345만 달러를 벌며 2위 <공포의 묘지>(2500만 달러)를 제치고 정상에 올라섰다. <샤잠!>은 DC 확장 유니버스(DC Extended Universe) 계열 영화로는 일곱 번째로 이 중에선 가장 낮은 오프닝 성적이다.

하지만 그간 DC 영화들의 개봉 첫 주말 성적은 최종 흥행과 반드시 비례하는 건 아니었다.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저스티스리그> 등은 괜찮은 오프닝 스코어였지만 비평가 및 관객들의 비판 속에 뒷심 부족을 드러낸 바 있다. 반면<아쿠아맨> <원더우먼>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첫 주말 성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낸 바 있다.  현재 <샤잠!>은 해외 지역에선 1억 200만 달러를 벌며 전세계 1억5877만 달러 매출을 기록 중이다.  

<공포의 묘지>도 선전 중
   
지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공포의 묘지>(원제 Pet Sematary)는 공포 소설 대가 스티븐 킹의 1983년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이미 1989년 한 차례 영화화 되어 2편까지 나온 바 있는데 이번 신작은 비교적 원작 소설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영화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딸이 애완동물 공동묘지에 묻힌 뒤 다시 살아 돌아와 사람들을 위협하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제이슨 클락과 존 리스고우 등이 출연하며 한국에선 이번주 10일 개봉한다.

<덤보>는 1주일만에 1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내려 앉았다. 전주 대비 60% 매출 감소를 보이며 흥행 적신호가 켜졌다. 당초 팀 버튼의 연출로 기대가 컸지만 감독 특유의 색깔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 평이한 가족 영화로 나오면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덤보>는 지금까지 7677만 달러를 벌며 제작비 1억7000만 달러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미국 지역에서 거두고 있다. 해외 지역(1억3750만 달러)을 더한 세계 매출은 2억1377만 달러 정도다.

4위 공포물 <어스>는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1억5239만 달러를 벌어들였는데 금주 중 <겟아웃>(1억 7604만 달러)는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헬보이>
   
동명의 인기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헬보이>는 이미 2004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에 의해 총 2편이 제작되었다. 지옥에서 온 악마의 아들이 인류를 구하기 위한 싸움을 펼친다는 독특한 구성으로 열혈 마니아들을 모은 바 있다.

이번에 개봉하는 <헬보이>는 리부트 개념으로 <둠스데이> <디센트> 등 주로 저예산 공포영화를 만들던 닐 마샬 감독의 첫번째 블록버스터 연출작으로 꾸며졌다. 주로 영화 단역과 TV물 위주로 활동했던 데이빗 하버가 주연을 맡았고 <레지던트 이블> 밀라 요보비치가 블러드 퀸으로 출연해 영화를 이끌어간다. 국내에서도 이번주(10일) 개봉된다.

북미박스오피스 Top 10 (2019.04.05~07)

1위 <샤잠!> 5345만 달러 (첫 진입)
2위 <공포의 묘지> 2500만 달러 (첫 진입)
3위 <덤보> 1822만 달러 (누적 7627만 달러)
4위 <어스> 1381만 달러 (누적 1억5239만 달러)
5위 <캡틴 마블> 1268만 달러 (누적 3억7413만 달러)
6위 <베스트 오브 에너미> 450만 달러 (첫 진입)
7위 <파이브 피트> 370만 달러 (누적 4159만달러)
8위 <언플랜드> 320만 달러 (누적 1246만 달러)
9위 <원더랜드> 204만 달러 (누적 4198만 달러)
10위 <드래곤 길들이기 3> 198만 달러 (누적 1억5669만 달러)
(제작사/배급사 잠정 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