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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5일 함안군 대산면 소재 악양 생태공원에서 박성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재일?재경 도민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무 심기 행사를 열었다.
 경남도는 5일 함안군 대산면 소재 악양 생태공원에서 박성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재일?재경 도민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무 심기 행사를 열었다.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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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에 대형 산불이 나다니..."
 
식목일(4월 5일) 하루 전날 저녁부터 발생한 강원도 산불이 이틀째 번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 시민들이 나무를 심으면서 빠른 진화를 염원했다. 오늘은 '제74회 식목일'이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에 있는 '학술림 현장실습동'에서 나무심기를 했고, 함양군청은 주민들한테 나무를 나눠주었으며, 일본에 사는 경남 출신 교포들이 고향을 찾아 나무 심기를 했고, 창원대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기념식수를 했다.
 
경남과기대, 산청 수철리 600여 그루 심어
 
경남과기대는 5일 산림자원학과장인 김현 교수와 교직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철리에서 좀눈향나무, 맥문동, 철쭉 등 600여 그루를 심었다.
 
김현 교수는 "모든 기념일은 과거를 회상하지만, 식목일만큼은 미래지향적이다"며 "우리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서 숲을 가꾸고 사랑해야 한다"라고 식목일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 4일 밤부터 확산된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본 강원도 고성군 지역에 하루빨리 조속한 진화가 이루어지길 다 함께 기원하자"라고 말했다.
 
이강국 국장은 "나무를 심고 키우는 과정은 자식을 키우는 것과 같다"며 "한그루 한그루 마음을 담아 정성껏 심어서 100년 후에도 이 자리에서 빛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남과기대 학술림은 우리나라 온대림의 대표적인 나무가 분포하고 있어 학술연구림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산림자원관리를 위한 교육과 실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경남과기대는 강원도 산불로 인하여 식목일 행사를 자체 축소 진행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직원들이 산청군 수철리 학술림에서 나무를 심고 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직원들이 산청군 수철리 학술림에서 나무를 심고 있다.
ⓒ 경남과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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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청, 나무 1만 2천본 나눠주기
 
나무 나눠주기 행사도 열렸다. 함양군은 이날 상림공원 고운광장에서 주민들에게 1인당 3본씩 1만2000본을 준비해 무료로 나눠주었다.
 
함양군은 매년 식목일을 즈음해 군민들에게 유실수와 약용수, 관상수 등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군내 일반 가정집 등에도 수많은 나무들이 심겨졌다.
 
이날 행사에는 서춘수 함양군수, 황태진 함양군의회의장과 군의원, 임재구 경남도의원을 비롯해 국유림관리소, 함양군산림조합, 임업후계자협회 등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은 2000여 군민들에게 나무를 선착순으로 배부했다.
 
이날 배부된 나무는 함양군청에서 준비한 대추·매실·구지뽕·영산홍 등 5800본, 국유림관리소에서 무화과·살구 등 1200본, 산림조합에서 배·사과·복숭아 등 2000본, 그리고 임업후계자협회에서 산부추 3000본 등 23종 1만2000본이었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오늘 배부된 나무들이 후손들에게 풍요로운 녹지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먹거리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여 심고 가꾸어 주시길 당부 드린다"라며 "아울러 이번 행사를 통해 나무심기의 중요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함양군은 5일 오후 상림공원 고운광장에서 군민들에게 1인당 3본씩 1만 2000본을 준비해 무료로 나무를 나누어 주는 행사를 가졌다.
 함양군은 5일 오후 상림공원 고운광장에서 군민들에게 1인당 3본씩 1만 2000본을 준비해 무료로 나무를 나누어 주는 행사를 가졌다.
ⓒ 함양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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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재경' 도민회, 함안 1만여 그루 식재
 
조국과 고향을 떠나 살면서도 40여 년 넘게 매년 식목일마다 고향을 찾아 향토사랑 나무 심기를 실천한 사람들이 있었다. 경남 출신의 '재일'·'재경' 도민회다.
 
경남도는 이날 오전 함안군 대산면 소재 악양 생태공원에서 박성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조웅제 함안부군수, 재일‧재경 도민회 회원, 지역주민 등 총 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나무 심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나라꽃 무궁화를 비롯한 10종 1만여 그루를 식재하였으며, 재일도민회에서는 일본의 야마구치, 도쿄, 가나가와, 긴키, 교토, 효고, 지바, 히로시마, 시즈오카 등 9개 지역에서 300명이 참여하였으며, 재경도민회에서도 40여 명이 참석하였다.
 
올해로 43회를 맞은 향토 기념식수 행사는 경남도만의 오래된 전통으로 경남인의 고향사랑에 대한 열정을 짐작하게 하는 의미 있고 소중한 행사이다.
 
'재일'·'재경' 도민회는 1975년 양산에서 처음 식수행사를 개최한 이래 43회에 걸쳐 소나무, 편백, 배롱나무 등 약 38만 2000여 본의 나무를 심어 왔다. 이날 행사에는 1세대 재일동포뿐만 아니라 자녀와 손자, 손녀 등 3세대까지 함께 했다.
 
서석봉 경남도 산림녹지과장은 "도민들과 재일‧재경도민 등 출향 인사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로 쾌적하고 풍요로운 푸른 경남을 조성하여 누구나 살고 싶은 경남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5일 함안군 대산면 소재 악양 생태공원에서 박성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재일?재경 도민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무 심기 행사를 열었다.
 경남도는 5일 함안군 대산면 소재 악양 생태공원에서 박성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재일?재경 도민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무 심기 행사를 열었다.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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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개교 50주년 기념 식목일 행사'
 
창원대학교는 이날 5일 캠퍼스 일원에서 '개교 50주년 기념 식목일 행사'를 개최했다.
 
최해범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은 현재 증·개축 사업이 진행 중인 대학본부 앞에 개교 50주년 기념식수인 육송(소나무) 1그루와 캠퍼스 곳곳에 상록 활엽수목인 홍가시나무 500여 그루를 심었다.
 
최해범 총장은 "오늘 식수한 소나무, 그리고 창원대 인재들이 훗날 대한민국의 재목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창원대는 늘 푸르고 고고한 이 소나무처럼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 나아가 세계 속의 명문대학을 향하여 힘차게 나아가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창원대학교 교정에서 ‘개교 50주년 기념 식목일 행사’가 열리고 있다.
 5일 창원대학교 교정에서 ‘개교 50주년 기념 식목일 행사’가 열리고 있다.
ⓒ 창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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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식목일, #강원도 산불, #나무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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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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